노란 자전거

평생독서(김병완) 본문

책 나라

평생독서(김병완)

haagam 2016. 3. 13. 15:20

 

 

서명: 평생독서

    - 나를 키우는 힘

    - 김병완 독서법의 비밀을 이 책 한권에 담았다.

저자: 김병완

출판: 프리뷰(2015.7.30.초판1쇄)

 

  평범한 사람들의 큰 결심은 우리에게도 귀감이 된다. 김병완은 표지글에서 삼성전자에서 10여년을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40대에 회사를 그만두고 3년간 도서관에 가서 1만권의 책을 읽고, 그 후 3년간 5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말한다. 그의 저술 영역은 독서방법, 자기 관리 영역이다. 만권을 읽는 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이 안되는 숫자이다보니, 상식을 넘는 독서법이 필요하다. 그는 자기가 개발한 독서법을 <퀀텀 독서법>이라 말하지만 자세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다.

 

독서에 대한 기대는 무엇일까?

독서가 사람들의 사유의 폭을 확장하여 자신을 성찰하게 하여 의식의 성장을 통해 자기를 해방하고 구원하며 큰 인생을 살게 하고, 자존감을 갖게 하며, 통찰력을 길러주고, 자신을 재창조하며 삶을 풍성하고 풍요롭게 그리고 다채롭고 건강하고 즐겁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말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글로 독서에 대한 기대감이다. 나도 나를 신선하게 지켜주는 힘은 부끄럽지만 부단한 독서 의지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중에서 입에 돋는 가시란 말은 말이 거칠어지고 쓸데 없는 말을 하게 되어 오히려 화가 된다는 말로 수불석권 평생독서만이 수신의 방법이라는 말이다.

 

독서을 통해 자신을 완성한 사람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당송唐宋 팔대가八大家 중 한 사람인 구양수歐陽修는 다독, 다상량,다작 多獨, 多商量, 多作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고 했다. 개권유익 은 책을 읽으면 유익하다. 펼치기만 해도 득이 된다는 말이다.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링컨, 모택동, 세종대왕, 손정의, 앨빈 토플러, 피터드러커, 혜강 최한기, 김구 등의 독서습관은 유명하다. <홍길동>의 저자 허균은 4000천권의 장서가 있었고 그의 독서록인 <헌정록>은 초록으로 유명하다. 장정일의 독서편력도 유명하다. 정약용은 유배지 18년간 500여권을 집필했다. 조선시대 혜강 최한기는 23세 생원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을 포기하고 평생 독서를 즐겼는데 1000여권을 저술했다.

일본의 마쓰오카 세이코는 젊은 시절 2만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의 신이라 불리운다. 센나 다쿠야는 대학 4년간 1만권을 읽었다. 52세의 삶을 산 나폴레옹은 8천권을 읽었는데 전쟁터에서도 이동도서관을 운영했다.

 

무엇을  읽을까? 저자도 우선은 무작정 읽으라 한다. 읽다보면 독서력이 생겨 능률이 오르고, 점차 독서의 폭이 넓어지고 방법도 늘어나고 스스로 독서인이 된다.

 

옛 어른들은 반복독서를 했다.

김득신은 사마천의 <사기>의 <백이열전>을 1억1백번읽어 그의 호를 억만재라 했다. 당시 1억은 10만을 의미했다니 책 한권을 10만번 이상 읽은셈이다. 그의 독서기 <사기고문 36수 독수기>에 의하면 그는 1만번 이상 읽은 책이 36편이라 했다. 김일손은 한유의 문장을 1천번, 윤결은 <맹자>를 1천번, 노수신은 <논어>와 두시를 2천번, 최림은 <한서>를 5천번, 유몽인은 <장자>와 유종원의 문장을 1천번, 정두경은 <사기>를 수천번, 권유는 <강목> 전체를 1천번 읽었다. 세종대왕은 百讀百習  100번 읽고 100번 쓱 읽혔다. 경서는 보통 100번을 史書도 30번 이상을 읽었다. 중국에 손자천독달통신 孫子千讀達通神 <손자병법>을 천번 읽으면 가히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말이 있다. 독서백편 의가현 讀書百編 義可見은 책 한권을 백번 반복해서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옛 어른들은 초독抄讀을 즐겼다.

저자도 자신의 독서방법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수십권을 읽고 그중 3권을 선택하여 抄綠을 작성하고 최후 1권을 선택하여 구입하고 수십 수백번을 읽는다. 저자는 한 영역을 공부할 경우 도서관에서 쉬운 책부터 어려운 책까지 다양한 책을 한번에 가져다 놓고 주섬주섬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을 단계별로 읽고, 이책저책을 넘나들면서 수많은 저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읽다보면 어려운 책도 쉽게 그리고 정말 알아야 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내가 논어를 공부하면서 터득한 방법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책이 귀한 대신 양서가 많았으므로 좋은 책을 추천받아 곧바로 초독이 가능했을 것이다. 저자는 초독의 순서로 1)입지立志, 2)해독 解讀, 3)판단 判斷, 4)초서 抄書, 5)의식意識을 말했다.

 

독서량의 확충이 필요하다.

최소 5천권을 읽어야 한다. 정약용도 5천권을 읽고 문리가 트였다고 하고 추사 김정희도 1만권을 읽으니 비로서 그림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서방법으로 저자가 권하는 퀀텀독서법은 용어를 설명하는 수준이고, 자신이 강남에서 개설한 강좌의 효과를 설명할 뿐이다. 오전에만 10권 이상의 독서를 했다거나 좌뇌를 활용해서 지식 중심의 수직독서, 우뇌를 활용한 감성적 독서를 균형있게 하므로써 뇌활동의 부담을 줄이는 일이라 말한다. 그는 퀀텀독서란 "자신의 독서능력과 의식을 뛰어넘어 무의식을 활용해 우뇌 중심의 독서를 하는 독서법"이라 소개하고 이 방법으로 4주만에 62배나 점프한 사람이 있었고 정통 독서법인 정독, 속독을 넘어 독서하는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속출했다 자랑하고 있다.

 

우리는 독서를 대학논술을 위해 권하고, 삼성전자 인문학 면접을 위해 권한다.

그러나 독서는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자기를 발견하여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다. 자신이 돈의 노예가 되는 길에서 해방시키는 방법이 독서이다. 객관식 주입식 사교육으로 PISA에서 1위를 차지하지만 정작 50세에 OECD 지적 역량평가에서 최하위가 되고 가장 독서 안하는 나라가 된 우리에게 내일이 있을까 걱정이다. 학교교육이 대학가는 과정에서 독서능력 신장과정, 독서를 통한 사유 확장 과정으로 발저내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돈과 일의 노예가 아니라 일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독서가 가능하게 한다. 압축성장의 그늘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인문학이다. 그리고 인문학을 열어주는 것이 비로서 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