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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

노트북 구입기(LG 13UD70P-50K)

haagam 2021. 2. 10. 12:11

 

 

노트북을 새로 구입했다.

우리는 이제 항상 정보 기기에 신세를 지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휴대폰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절대절대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네트웍을 기반으로 한 정보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약 8년 전에 구입한 삼성의 고급 노트북이었다. 8gb*256gb 인텔 블라블라 cpu를 탑재하고 cd driver도 있을 뿐더러, 키감도 매우 부드럽고, 화면도 당시로서는 우수한, 그런 노트북이었다. 조금 속도가 더딘 문제가 있었는데 컴퓨터 수리점에 가서 SSD를 고속으로 용량도 늘리고, RAM도 확충하다보니, 사무용 컴퓨터로 집에서 사용하는데는 목돈을 내고 새 노트북을 사야 할만큼의 필요성은 인내로 감당할만 했다.

 

퇴직을 앞두고 내 일상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막연한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다.

 

오피스텔을 하나 구해볼까나. 남자가 밥먹고 나가 있을 곳이 있어야지. 주위에도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그때 나는 지식경영, 1인기업가 등등의 책을 읽으면서 퇴직 이후의 내 생활에 대한 궁리를 하던 참이었는데 이구동성으로 개인사무실을 갖는 것을 반대하고 오히려 요즘 좋은 카페가 얼마든지 있으니 잘 활용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제언이 대다수였다. 나이들고 가볍게 부담없이 바람처럼 살아야할 나이에 이런저런 것을 갖고 있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오피스텔이라는 것이 결국 재산적인 손해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 시대의 보헤미안으로 살기로 했다. 우선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해서 휴대폰의 입력성을 높이는 일이었다.

다음은 기록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개인 사무실에서 DESKTOP PC를 비롯한 온갖 정보 기기를 두고 지냈는데, 막상 퇴직을 하면 그런 정보 생활을 어떻게 누린다는 말인가? 자기관리의 방법이 막막했다.

 

그러던 중에 Evernote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문자 음성 사진 손글씨 pdf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담을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디서나 엑세스가 가능하다는 것. 이 플랫폼에 키보드만 얹으면 우선 유랑인으로 지내는데 가볍고 부담이 없어보였다.

 

나는 늘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 그 안에 책 한 권,  비닐 서류 파일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참하고 다닌다. 여차하면 키보드와 휴대폰을 연결해서 에버노트 등에 회의를 기록하거나, 책을 읽고 메모를 하거나, 긴 카톡 문자를 보낸다. 휴대폰으로 못하는 일이 없으므로, 입력 방법을 개선하고, 기록하는 플랫폼을 운용할 수만 있다면 결국 나는 항상 움직이는 사무실을 운용하는 셈이다. 아무런 불편을 모르고 지냈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터라 새로 구입한 Sony RX-100 M6까지 넣고 다니면 나는 어디서나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내는 셈이다.

 

태블릿을 구입해 보았다. 집에서 신문도 보고, 영화나 유투브도 보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구입해보니 무겁고 휴대나 기능에도 컴퓨터와는 한계가 있었다.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블루투스 키도드 접속도 늦거나 화면이 이중으로 나오는 등 불편했다. 아~ 휴대폰은 얼마나 간편하고 좋은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로 자꾸 밖에서 해야할 일이 생기면서 가벼운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올라왔다.

첫째 조건은 휴대성이었다. 가벼운 노트북. 나는 17인치나 15인치가 아니어도 좋다. 1kg미만이어야 한다.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100g이 얼마나 부담가는 무게인지 나는 뼈져리게 공감하곤 하였다. 한비야의 여행기를 읽다가 책이 무거워 읽은만큼 찢어 버리고, 옷이 무거워 팬티도 벗기도 한다는 얘기를 읽지 않았던가.  

 

요즘은 삼성에서도 가벼운 노트북이 나온다던데... 이런 것을 알아보는데는 역시 danawa가 최고다. 조건을 주면 해당되는 제품만 고스란히 올라오고 사이트별로 가격이 비교되고 댓글이나 블로그도 같이 올라오니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유투브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요즘 세상에 나는 글로 이렇게 쓰는 것도 부담인데 동영상을 촬영해서 편집해서 올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착한 마음이 더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도 카메라의 스틸 컷을 좋아하지 동영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지된 한 장면, 그것이 웅변이라 생각한다. 또한 글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요즘 세상은 블로그 내용보다 유투브에 더 많은 정보가 있다. 없는 것이 없다. 유투브가 또 다른 세상이다.

 

나는 저렴하지만 성능이 좋다는 AMD CPU가 탑재된 13.3인치 LG 노트북을 구입했다.

모델명은 LG 13UD70P-50K인데, 성능을  대충 말해보면 CPU가 AMD Razen 5 4500U Radeon Graphics 2.38Ghz이다. 뭐 인텔 i3 최신모델 정도는 된다고 한다. 그래픽도 웬만하고. 집에서 저울 위에 올려보니 950g이 나온다. 백팩에 넣고 메어보니 무게감이 거의 없다. 더구나 한번 완충을 하면 한나절 이상을 아무 걱정없이 사용 가능하고, PD충전이 가능해서 무거운 충전 케이블대신 간편한 소켓과 케이블만 지참하면 어디서나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것도 좋다. 이것저것 지저분하지 않아서 좋다. 원래 베이스가 PC이지 않은가. PC가 여기 있는데 태블릿이 왜 필요하고 키보드가 왜 필요한가. 침대에 기대서도, 소파에 앉아서도 사용하는데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다. Virtoo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휴대폰 미러링이나 캐스팅이 된다. 이것도 좋은 기능이다. 

 

나는 최근 친구의 소개로 평생을 사용하던 휴대폰 skt에서 kt알뜰폰으로 통신사를 변경했었다. 데이터 4기가 통화 무료를 15천원에 사용 중이었는데, 사이트에 접속해 검색해 보니 데이터 무제한이 3.7만원이었다. 얼른 요금제를 무제한으로 변경하니, 이제 핫스팟이 가능해진 것이다. 노트북의 인터넷 접속 환경도 무적이 되었다.

 

저렴한 pc를 구입한다고 윈도우 탑재가 안된 도스버젼의 노트북을 현찰가격으로 90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막상 이런저런 s/w를 설치하려니 부담이었다. 얼마만 주면 수리가게에서 패키지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는 것을 최후 보루로 생각했었는데, 이게 조금 쓰다보면 정품 쓰라는 연락이 오고, 다시 전화해서 원격으로 크랙을 셋업해주곤 했었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을 듣고 쿠팡에서 윈도우10을 검색해보니 office365와 합해서 5천원이다. photoshop 2021최신 버젼이 2천원 정도이고, 한글 오피스도 몇천원인가 했다. 처음에는 설치방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덤벙대다가 고생했는데 꾸역꾸역 어떻게 모두 설치했다. 후진국에서 Site License로 다수 이용자 사용권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 계정으로 공동 접속해서 그 권한을 이용하는 셈이라고 알고 있다. 뭐 공식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불법도 아니라는 생각에 우선 먹기좋은 곶감을 잘 먹고 있다.

 

오늘 lg서비스센터에서 원격으로 접속해서 드라이버 설치 등을 점검해 주었다. 처음 기계를 사면 C드라이브를 2개의 Partition으로 나눠 D드라이브에 여러 Driver들을 담아서 보내준다. 이 D드라이브의 이름이 재미있게 "DNA"이다. 이곳에서 <Autoplay.exe>라는 파일을 실행시키면 모든 드라이버를 자기가 알아서 설치해 준다. 나는 윈도를 어렵게 설치했는데 기계가 잘 돌아가서 아 이것이 알아서 설치되었나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라 윈도우 설치 후에 반드시 수동으로 설치해야 원래 성능이 다 셋팅되는 것이었다.

 

참고로 lg노트북은 그램 시리즈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울트라 시리즈가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램 시리즈는 가격이 비싸다. 입학 패키지라고 해서 선물도 많이 주는데 알고 보면 다 그게 그 값이라는 것쯤은 애들도 다 잘 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울트라 시리즈인데,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가벼워 내게는 적합했다는 점이다.

 

뭐 사고 이렇게 좋아보는 느낌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 잘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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