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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병들게 하는 7가지 사회악(간디)

haagam 2010. 3. 19. 09:24

마하트마간디(Mahatma Gandhi·1869∼1948)는 인도사회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그를 추모하는 공원에는 연중 1000만명이 넘는 추모객이 다녀간다.

1948년 인도 극우파 청년에게 암살당한 마하트마간디의 장례는 인도의 관습에 따라 화장으로 치러졌다. 그 화장한 장소이자 추모공원이 야무나 강변에 위치한 ‘라즈 가트(Raj Ghat)’다.

라즈는 ‘주권·지배·통치’라는 뜻이며 가트는 ‘강가와 맞닿아 있는 계단’을 뜻하는 말이지만 계단의 의미보다 화장터를뜻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그 화장한 자리에 검은 대리석의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 제단에는간디가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헤이람(라마신이여!)’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또한 라즈 가트 앞의 화강암 벽에는간디가 1925년 <청년 인도(Young India)>라는 신문매체에 기고한 ‘사회를병들게 하는 일곱 가지 사회악(Seven Social Sins)’이라는 글을 새겨 넣어 그의 신념을 표현했다.

간디가 말했던 그 ‘사회악’은 1)원칙없는정치, 2)노동없는부(富), 3)양심없는쾌락, 4)인격없는교육, 5)도덕없는상업 6)인간성없는과학, 7)헌신없는종교다.

간디는 ‘일곱 가지 사회악’중 가장 먼저 우려할 것으로 ‘원칙없는정치(Politics without principles)’를지적했다.

바른사회로 가는 첫걸음은 바른 정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간디의 중요한 사상적 체계였다.원칙과 철학이 없으면 정치가 타락하고 이어 부패한 정치인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노동없는부(Wealth without work)’에서는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부만이 신성하고 값진 것이라고 역설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자가 잘사는사회야말로 가장 이상적인사회며, 합리적이지 못한 불로소득을 얻고자 하는 자들에 의해사회가 타락하고 이들은 사회악의 원인 제공자라고 꼬집었다.

또한 세 번째로 지적한 ‘양심없는쾌락(Pleasure without conscience)’은 가치관의 상실로 인한 부도덕한 쾌락을 뜻하며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자기절제를통한 도덕적 인격을 쌓아야만 그사회는 희망으로 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네 번째, ‘인격없는교육 (Knowledge without character)’은 인격향상을 위한 지식에 목적을 둬야 할 교육이 대학입시 등의 특성없는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으로 전락해서 교권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의 양산은 결국사회를병들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도덕없는경제(Commerce without morality)’를다섯 번째로 지적했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상업이지만원칙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배고픔으로 죽어 가도 더 비싼 값을 받기 위해 식량을 방출하지 않는 부도덕한 기업과 이윤만 추구하고사회에 그 이익을 환원하지 않는 기업이 바로 큰 사회악이라며 최근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미 강조했다.

여섯 번째, ‘인간성없는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에서는 과학은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오히려 과학이 인류에게 해를끼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큰 죄악이 아닐 수 없다고 과학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강조했다. 인간에 대한 애정없는과학은 인류를결국 파멸로 몰고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학자들은 생명에 대한 엄격한 윤리가 강조되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일이 인류를위해 정말 이로운 것인지 수시로 되물으라고 했다.

끝으로 ‘희생없는종교(Worship without sacrifice)’에서는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종교는 많은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종교가 본래의 역할을 망각하고 오히려 만인 위에 군림하거나 종교를위해 인류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면 종교의 존재이유는 상실된 것이라 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해서 인류에 해악을 끼친 종교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힘없는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종교, 헌신하는 종교, 봉사하는 종교가 종교의 역할이자 표본이라고간디는 강조했다.

* 한겨레문화연구소 위원 이동준 님의 글을 정리하였다.

( 학바위,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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