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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섹소폰 리드의 규격표

haagam 2015. 11. 4. 15:30

 

  섹소폰의 리드는 연주자의 호흡정도는 물론이고 음색을 좌우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처음 섹소폰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음계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롱통이 어떠니 앙부쉐가 어떠니, 섹소폰의 종류와 등급은 어떠지 하고 이런저런 영역에 기웃대는 동안 사실 리드는 대충 넘어가는 일이다. 대개 라보즈 미디엄 소프트를 쓰거나 반도린 자바 2.5로 시작하곤 한다.

  위의 규격표는 대표적인 섹소폰 리드를 모아 규격을 대비한 표로서 내가 사용하는 리드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라보즈 미디엄 소프트로 시작했다. 혼자 공부하는 입장에서 다른 리드가 있는지도 모르고 나중에 몇달 다니던 학원에서도 별 이야기가 없었다. 그렇게 오래 연습을 하다가 우연히 반도린 자바 2.5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고음을 유지하려면 그정도는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 그 리드를 사서 불어보니 너무 힘이 들어 도대체 그동안 어설프게나마 연주할 수 있었던 곡을 하나도 제대로 연주할 수 없었다. 어쩌나 하고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대수롭지 않게 곧 익숙해진다,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그정도는는 다 사용한다면서 계속 그 리드를 권하고 나는 익숙해지기 위해 여러달을 연습하였지만 힘들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문득 인근 학원에 새로 등록을 하면서 이런저런 리드를 소개받았다. 또 여러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두꺼운 리드를 쓰는 것이 꼭 실력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자신의 스타일이나 연주곡의 성격에 따라 리드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을 알았고, 라보즈 미디엄소프트보다는 다소 굵으면서도 재즈 풍의 연주가 가능한 부드러운 리드를 만나기도 하였다.

 

  여하는 나는 지금도 반도린 2.5는 어렵고, 마르카 재즈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는 반도린 재즈 2.5를 사포로 갈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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