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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

haagam 2015. 10. 15. 14:07

 

  읽으면서 가슴이 설레이는 신문 기사가 있다. 이런 기사들만 가득할 수 있다면 신문을 보는 시간동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질까? 우리는 일하러 나온 사람들이 아니고 행복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다. 주말이나 여유있는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정년이후 자전거 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전국 국토 도보 순례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일정한 곳을 정해 한두달 머물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자전거 4대강 여행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매년 봄에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도를 일주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세종시로 이사를 가면 제일 기대가 되는 것이 자전거 하이킹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자전거 길의 아름다운 매력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개 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나를 다시 행복하게 만든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겨우 제주도나 일주할까 생각하는 내게 30개나 되는 보너스를 제공한 셈이다. http://www.ajajil.or.kr

 

  조선일보는 이를 이렇게 멋스럽게 풀어냈다.

 

  "자동차로 해안 도로를 달리다 멋진 풍경이 나왔을 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쳤던 경험이 있다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땅한 정류장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스마트폰 카멜 셔터만 눌러댔다면, 떠나고 싶을 때 페달을 밟고 쉬고 싶을 때는 발을 떼면 되는 자전거를 타고 방방곡곡을 누릴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선정했다."

 

  제주 자전거길은 210km의 일주 해안도로이다.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출발해서 모슬포항과 산방산을 지나는 구간의 백미는 바닷가에 풍격발전기 수십대가 늘어선 신창 풍차 해안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도 나왔던 이곳은 바다를 향해 서있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이색적이다. 성산일출봉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김녕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도 인기 코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제주의 강한 맞바람에 자전거 타는 게 지칠 때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으로 기력을 보충하면 된다.

 

  경주 역사 탐방 자전거길도 백미이다. 신라 고도 경주는 자전거 타기의 명소이기도 하다. 경주 역사 유적 지구의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등 신라의 역사 유적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보문호를 한바퀴돌고 다시 북천 자전거길을 달려 횡성공원 호림정을 둘러보고 대릉원으로 돌아온다. 코스시작 지점이 경주고속터미널에서 1km정도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다.

 

  조선일보는 더구나 이렇게 말한다.

 

  "자전거 여행은 몇백만원짜리 명품 자전거를 타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접자. 온 가족이 함께 값이 싼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위 사진은 한강 자전거길이다. 한국관공공사 홈페이지에서 담아왔다.

 

 

 

  경기도에는 네군데나 선정도었다. 강원도 춘천 하늘자전거길, 화천100리 산소길, 동해안자전거길, 동강 자전거길 등등 이름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 여생의 블랙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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