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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紫沙壺

haagam 2013. 12. 30. 12:06

 

紫沙壺자사호, 紫沙茶壺자사차호

 

자사호(紫沙壺)는 의흥(宜興,이싱)을 중심으로 생산되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다기이다. 의흥은 도자기 제조법이 매우 발달한 곳으로 진한 시대부터 이미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 제조법이 이곳에서 등장했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형태의 자사호는 흙 자체만으로 섭씨 1,200도의 고온에서 자기화가 이뤄지는 독특한 도자기다. 원료가 되는 의흥의 자줏빛 진흙은 철분 함량이 매우 높은데, 자연 상태로 장기간 노천에 두면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질 좋은 바탕흙이 된다. 오늘날 자사호는 자주색, 노란색, 녹색 등의 다양한 색상과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진다. 품질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가치도 크게 달라진다.

 

자사호는 열전도율이 낮아 뜨거운 차를 우리기에 편리하고,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가며 사용해도 깨지지 않아 실용적이다. 여름에는 우린 찻물을 그대로 며칠씩 자사호 안에 방치해 두어도 차가 변질되지 않으며, 하나의 자사호에 한 가지 차만을 여러 번 우려 마시면 나중에는 물만 부어도 차향이 우러날 정도로 향이 잘 스며든다. 이는 기본적으로 유약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좋은 자사호는 자사호 뚜껑의 꼭지 부분과 찻물이 나오는 부리 부분, 손잡이가 일직선상에 놓인다. 평평한 곳에 자사호를 뒤집어놓으면 이 세 부분이 동시에 바닥에 닿아야 한다. 아울러 물을 따를 때 물줄기가 일정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길게 나와야 하고, 차호를 기울여 따랐을 때 안쪽에 찻물이 남지 않아야 한다. 차호의 뚜껑이 잘 맞아야만 차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뚜껑의 공기구멍을 막고 기울여 물을 따랐을 때 흐르지 않는 것이 잘 만들어진 자사호다.

 

고가의 자사호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사호는 길을 잘 들여야 한다. 그러자면 하나의 자사호에 한 가지 종류의 차만 우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 여러 종류의 중국차를 자사호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 차의 종류만큼 자사호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자사호에 한 가지 차만 우려 마시고 잘 관리하면 자사호에는 윤기가 일고 차맛도 더 좋아지게 된다.

 

차를 우린 자사호는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세척한다. 뚜껑을 열어두어 바람이 잘 통하고 냄새가 없는 곳에 보관하면 좋다. 세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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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우릴 때에는 자사호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하소는 내부에 공기구멍이 있어 공기가 잘 통하기 때문이고 향이 달아나지 않고, 차 본래의 색향미를 잘 표출해 주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 이처럼 차에 맞는 다관을 선택했다면 다음으로는 물의 온도, 차의 양, 우리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이 세가지가 맛있는 차를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차와 다관이 준비되면 먼저 다관에 2~3그램의 차를 넣고 100도로 끓인 물을 부었다가 바로 따라 버린다. 이를 洗茶세차라 한다. 차의 맛가 향을 순하게 하고, 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세차는 1~2초가 적당하다. 물을 자사호에 부었다가 바로 따른다고 생각하면된다.

 

이어서 다시 뜨거운 물을 붓고 차를 우린다. 물은 다관에 꽉 차도록 부어야 하며, 우리는 시간은 대략 1분 정도로 한다.

 

두 번째 이후부터는 우리는 시간을 늘려야 처음과 같은 농도의 차맛을 즐길 수 있다. 보이차는 보통 10회 아상 우려 마실 수 있고 차츰 찻물이 연해지면 그만 우린다.

 

보이차를 마실 때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며, 입안에서 돌려가며 목구멍으로 천천히 넘겨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차가 뜨거울 때는 향이 잘 느껴지지만 식은 후에는 맛과 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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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다호(茶壺;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그릇)로, 발효차인 푸얼차(보이차)와 반발효차인 우룽차(오룡차)를 우려낼 때 사용된다. 북송시대에 처음 만들어졌고, 명나라와 청나라 때부터 널리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강소성) 남부에 있는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 이싱(宜兴, 의흥)에서 생산된다. 원료는 이싱 띵수쩐(丁蜀鎭, 정촉진) 일대 황룽산 광산에서 생산되는 철이 함유된 점토-석영-운모 성분의 분사암(紛砂岩)으로, 이 광석을 채굴한 후 약 1년 정도 자연적으로 풍화되기를 기다렸다가 분쇄하고, 체로 치는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든 흙을 자사(紫沙)라고 하고, 자사를 물에 섞어 반죽할 수 있는 진흙 상태로 만든 것을 자니(紫泥)라고 하는데 이로부터 자사호(壺)라는 이름이 생겼다.

 

자사호의 재료는 크게 자줏빛을 띠는 자니와 회백색 또는 회녹색을 띠는 녹니(綠泥), 홍갈색을 띠는 홍니(紅泥)로 나누어지지만 이를 통틀어 자니 또는 자사니(紫沙尼)라고 부른다. 각각의 재료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혼합하여 그릇을 빚을 수 있는데 배합 비율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자사호는 자사라는 재료적 특성과 고온(1,100~1200℃)의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비늘 형상의 기공(氣孔)으로 인하여 차의 색(色)·향(香)·미(味)를 잘 보존하고, 차의 진액(津液)을 흡수하여 축적시킴으로써 빈 다호에 맹물을 부어도 맛과 향이 우러나오며, 보온성이 좋아 적정 온도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열전도성이 낮아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바로 잡을 수 있고, 내열성·단열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약을 입히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기품이 살아나고, 잘 길들여지면 차의 맛과 향을 더욱 좋게 한다.

 

원형·사각형·원주형·장방형·입방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그림·조각·시문 등으로 장식되기도 한다. 본래의 색채와 질감을 감상하기 좋도록 아무런 문양이나 장식을 넣지 않는 광화(光貨) 기법과 꽃·나무·곤충·물고기·새·호박·오이 등을 부조나 반부조로 조각하는 화화 (花貨) 기법 등의 장식 기법 등이 사용되며, 채색 유약으로 그림이나 시문을 새겨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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