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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나눔

중국 귀주성 묘족苗族 마을

haagam 2014. 1. 15. 14:18

중국 귀주성의 묘족苗族(먀오지오) 마을 문화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묘족은 복식服式이 화려하고, 가무歌舞를 즐기는 소수 민족입니다.

 

 

 

아시겠지만, 중국은 92%의 한족과, 8%의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인구가 약 14-15억명의 대단한 나라입니다.

귀주성은 중국의 서남부에 위치해 있지요.

 

사천성, 운남성 등과 인접한 성으로서, 아직 개발이 덜되어 중국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고,

40여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어 운남성과 함께 소수민족을 접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묘족은 산속에서 목조 3층 건물을 짓고 삽니다. 1층은 축사 등으로, 3층은 곡물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2층에서 거주한다고 합니다.

 

묘족마을을 체험하는 대표적인 마을이 2곳이 있는데요, 하나는 <랑덕상채郞德上寨>이구요, 다른 하나는 <천호묘채千戶苗寨>인데요, 저희는 첫날 천호묘채를, 다음날에는 랑덕상채를 방문했지요.

 

천호묘채는 말 그대로 묘족이 천가구가 모여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그 규모가 크고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상업화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은 곳이구요, 랑덕상채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마을인데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상대적으로 많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몇장 보시겠습니다.

 

 

 

위 사진은 천호묘채 마을 입구 시설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리를 놓아도 다리 위에 이렇게 큰 기와 지붕을 하곤 했습니다.

 

천호묘채에서 일단 숙소를 정하고, 문화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다음날 랑덕상채에서도 공연의 내용은 남성 풀피리 연주, 남성의 대나무 악기 연주, 여성들의 군무, 남성들의 군무와 합창 등이 있었습니다.

 

공연 모습을 좀 소개하겠습니다

 

 

 

한 손에는 마이크를, 다른 한 손에는 풀잎을 들고, 풀피리를 불면, 어떻게 그리 다양하고 고운 소리를 내는지요. 성대묘사 흉내도 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한 장단을 흐드러지게 벌립니다.

 

 

 

이 사진은 젊은 여성들이 화려한 복식을 하고 나와 리본을 들고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날이 워낙 흐리고, 저녁 시간도 늦은데다가, 카메라도 서툴러서 사진이 좀 어둡고 칙칙합니다.

 

 

 

 

위 사진은 나이든 남자들이 중심이 되어 대나무 악기를 들고 율동을 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진입니다.

대열을 좌우로 변경하거나, 발놀림을 바꾸는 등의 힘있는 율동 속에서 박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남자 노인 중에서 90이 넘은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숙소를 정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식사 장소에서 고운 옷을 입은 여인들이 술동이를 들고 손님 모두에게 차례로 돌면서 술을 권하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참 재미있지요? 제게도 잔이 올 순간이었는데, 저는 카메라를 들고 얼른 일어나서 사진을 핑게로 이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손사래를 칠 때까지 매우 집요하게 오랫동안 잔을 권했습니다.

 

 

다음날 랑덕상채를 방문한 사진입니다. 마을 입구 표지석인데요, 이곳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시작된 곳이라네요

 

 

이 마을은 도로에서 높은 경사면을 올라야 닿을 수 있었는데요, 동네 진입로에 여인들이 나와서 술상을 차리고 손님을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마을의 가장 아랫부분까지 내려와서 술을 권하던 첫번째 여인의 사진입니다

 

 

길가에 상을 펴고 술병을 든 여인들이 보이시지요? 약 12곳 정도에서 술상을 준비하고, 만날 때마다 술을 1-3잔씩 권하고 있었습니다. 술을 못해도 입에라도 댓다가 놓아야 예의라네요. 저는 역시 카메라에 숨어서 적절이 어려움을 피했습니다.

 

 

 

 

 

언덕 위 마을 입구에는 남성 주민들이 대나무 악기를 들고 간단한 음악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면서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마을에 들어가니, 동네 한 중앙에 큰 마당이 있고, 이곳에서 환영 공연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은 전날 서강마을의 천호묘채에서 본 것과 비슷했지만, 순전히 우리 일행을 위해 작은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이고, 상업성이 덜해서 매우 실감나는 가슴 뭉쿨한 공연이었습니다.

 

 

 

 

여성들의 춤, 풀피리 공연, 남성들의 대나무 악기를 갖고 하는 군무와 연주, 마을 모든 사람들이 손님들과 같이 모여 마당을 돌면서 악기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순서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민속 공연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새삼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전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만의 오롯한 문화와 전통이 있었고, 생활은 어려워도 서로 돕고 즐기면서 살았었는데, 지금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획일화, 비인간화 되어있고, 학생들은 그져 서울대학교에 가고 의사 판사가 되어야 성공한 사람이 되는, 이상한 세상을 살고 있구나 하는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엘 가보면 가는 곳마다 독특한 자연 환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가 있고, 그 지역의 역사가 함께 어울어져 그곳의 신비함을 보고 오게 되고, 그것이 좋아서 사실 다시 가는데,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 안에서 그나마 갖고 있는 문화 마져도 다 잃어버리고, 사람들은 더욱 불행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비해 제가 요 몇년동안 10여차례 여름과 겨울을 이용해 방문한 중국은 갈 때마다 전혀 다른 문화와 기후 환경을 접하게 되어, 정말로 대단한 나라, 다양한 나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 컬러풀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 흠뻑 매력이 빠지게 되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백주白酒를 실컷 먹고 올 수 있어 너무 좋아합니다.

 

엊그제 일인데도 집에 오니 기억이 아련하지만, 정리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면서 참 꿈같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구요, 언제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곳 말고 체험한 여러가지가 또 있는데요, 시간이 나는대로 정리해서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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