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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소고(김소중 배재대 명예교수)

haagam 2016. 5. 26. 13:05

 

  통일이란 말에 슬픈 생각이 우선한다. 일제 강점기 노예생활 35년을 겪고 광복이 되자마자 남북이 참혹한 전쟁까지 하면서 일본 식민 지배 못지 않는 분열의 고통을 겪으면서 식민기간의 2배를 넘기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우리가 허비한 국력과 시간, 남북 분열, 대치, 증오, 갈등, 긴장은 얼마만큼이었나. 그 낭비를 통일에 사용했다면 지금쯤 통일이 되고도 남았을텐데 지금도 우리는 반통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통일을 못이루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방해해서가 아니고, 러시아와 일본이 방해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통일을 못하는 것은 남북이 작은 이익에 얽매여 상호 불신과 증오에 눈이 가려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통일대박의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국력의 30배나 되는 강한 남한이 북한과 주변 4강에 주도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남탓만 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통일은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는데 있다.

 

  북한 정권이 밉다고 교류를 단절하고 가난한 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방적 선심성 지원사업을 제안하거나, 압박 봉쇄를 가해 북한 정권이 항복하고 나오거나 붕괴를 기다려 공짜로 통일하려 한다면 북한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통일은 핵무기나 미사일로 할 수 없고, 사드나 첨단무기로도 할 수 없다.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을 탓하기 전에 먼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이를 사전에 예상하고 대처하지 못한 우리 자신부터 탓하고 자성해야 한다. 그래야 길이 보일 것이다.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면 북한 독재왕조정권은 끝날 것이다. 통일이 되는 것이다. 원수가 되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자면 위정자와 군은 비전, 유연성, 믿음, 관용, 덕성, 지략, 전샬, 전술이 있어야 한다.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득민심 득천하) 맹자의 말이다. 탈북 28,000명의 동포가 이를 반증한다. "백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선이 아니고, 싸우지 않고서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 중의 최선이다.(손자)  성경에 "전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한다.(잠언11"14)도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이 먼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이 있게 된다(논어, 위령공편),  "군자는 자신에게 책임을 묻고, 소인은 남에게 책임을 묻는다.(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 논어. 위령공편).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안중근 의사) "정치에는 때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을 하는데는 실효에 힘을 써야 한다.(만언봉사 1574. 1)

 

  눈에는 눈이라는 보복식에서 벗어나, 상위 국가인 한국은 주도적인 외굘서 한국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최빈국 북한과 악수하여 엄청난 기회를 잡아야 한다(<중앙일보>2015.8.31. 29면)라고 말한 영국 에이단 포스터 카터(영국 리즈대 명예 선임연구원)의 말에 귀담아 들어야 한다.

 

  광북분단 100주년인 2045년까지 통일을 이뤄어 세계 6강(중국. 마국,일본,인도,독일, 통일한국)에 진입해야 한다.

 

**이상은 2016.5.25. 대전통일교육협의회 부회장 김소중님, 통일토크쇼 중의 일부를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