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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김향미, 양학용)

haagam 2014. 6. 2. 10:22

 

 

서명: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967일,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세상 사람들

저자: 김향미, 양학용

출판: 위즈덤하우스(2008.7.25.초판1쇄, 2012.6.30.초판9쇄)

 

 

다음 글은 이 책의 표지에 저자가 이 책을 소개한 글이다.

 

" 김향미와 양학용은 각각 고려대학교 독문학과와 불문학과를 입학했으나, 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 김향미는 지리부도를 펼쳐두고 수도 이름 맞히기를 할 때면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무얼 먹고 사는지 궁굼해 했고, 양학용은 절로 끝으로 사라지던 기차를 보며 은하철도 999의 철이처럼 지구별 여행가가 되고 싶었다.

 

대학 기독동아리에서 만난 두서람은 1994년에 결혼하며 '꿈을 찾아가는 동지'로 살 것을 약속했다. 끓일수록 맛이 더하는 곰국같은 남편과 언제 먹어도 신선한 야채비빔밥 같은 아내는 결혼 10년을 맞아 전셋돈을 모두 들고 배낭을 꾸렸다. 로키산맥에서 트래킹을 하고, 홍해엣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중고차를 사서 5개월동안 유럽을 돌았다. 캐나다에서 4개월동안 식당에서 일하며 영어를, 볼리비아에서는 스페인어를 배웠다.

 

비행기와 여객선과 열차와 중고차로 47개국을 967일동안 머무는 여행을 하고 돌아와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마이 뉴스>에 연재했다. 지금은 여행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충북 괴산 신기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삶을 나누며 농촌공동체 복원과 <아이들을 위한 여행학교> 운영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http://blog.naver.com/wetravelin "

 

 

이 책은 부부의 이름으로 출판하면서, 부인이름일 김향미를 앞에 적고, 뒤에 신랑 이름일 양학용을 적었다.

 

첫 페이지에서 서른다섯이 되어, 인생의 절반을 살았으니, 나머지 인생을 새롭게 살아보자면서 전셋돈을 찾아 배낭을 꾸렸다 말하고 있다. 35세가 인생의 절반이라면 인생을 70살로 본 것이다. 그러나 35세까지 그는 유아기, 소년기, 청소년기, 대학시절 등을 거치면서 그가 자신의 의지로 살아온 기간만을 놓고 절반이라 말하기에는 너무 짧은 싯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부부는 여행을 가기 위해 월20만원씩 모은 돈이 결국 오른 전세돈을 충당하는데 들어가고, 앞만 보고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앞으로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생각하고 내린 결단이었을 것이며, 결국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내지 못한 결단을 내려 전셋돈을 찾아 그 오랜동안 여행을 한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돈을 벌고, 부자는 독서로 삶을 윤택하게 한다."라는 말도 있지만, 한편 그 독서라는 단어 다신에 "여행"이라는 단어로 바꾸어도 그 의미에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이 책은 보통의 여행기가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한 것에 비해, 그냥 다양한 경험들을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적었다는 생각이 들고, 어디서나 모든 글에서 보고 들은 여행 이야기를 기록하기보다, 이 책의 제목처럼 결국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나 생활이 따듯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적어내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글들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따듯한 소통과 나눔을 담아내고 있는 따듯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중국20일, 베트남17일, 캄보디아8일, 태국14일, 네팔28일, 인도35일, 파키스탄18일, 이란22일, 터키20일, 동유럽47일, 남유럽43일, 서유럽34일, 북유럽33일, 영국26일, 캐나다152일, 미국48일, 멕시코18일, 과테말라8일, 페루25일, 볼리비아86일, 칠레13일, 아르헨티나51일, 브라질24일

이들이 여행한 967일의 국가별 체류 일정이다.

옮겨적으면서도 마음이 설레인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 기차여행이라도 한번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