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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태원준)

haagam 2014. 6. 2. 11:38

 

 

서명: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척 3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저자: 태원준

출판: 블로그컴퍼니(2013.7.15. 초판1쇄, 2014.1.15.초판13쇄)

 

태원준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고, 복수전공으로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숫자에도 약하고 정치도 잘 모른다. 졸업후 영화와 방송 주변에서 열심히 일하고, 때로는 포토그래퍼로 때로는 기획자로 변신하면서 일해왔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푼돈이 모일 때마다 전국을, 목돈이 모이면 세계를 누비다보면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감전사고를 당하고 수배자가 되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엄마의 환갑잔치를 위해 모아둔 돈을 드려다보다가 차라리 엄마와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일을 저질렀다. 엄마가 운영하던 작은 가게를 처들어가서 '세계를 무대로 신가네 한 판 놀고 오자!'라고 말해버린 것이 계기가 되어 엄마와 세계 여행을 장장 300일동안 하게 된 것이다.

 

여행 중에 글을 올리던 블로그 <둘이 합쳐 계란 세판, 세계 여행을 떠나다.>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많은 사람들의 격려를 받았다. 돌아와 쓴 책도 지금 13쇄이 이르고, 저자 태원준은 유명인이 되었다. 계란 세판은 두 사람의 나이의 합이고, 두 사람의 몸무게는 60+40으로 100킬로를 넘지 못하는 약골이라고 허풍을 떨어댄다.

 

우리집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그 나이가 아주 철없는 나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런 면에서 아주 대견하고 기특하다. 특히 영어를 잘 하는 것 같아서 부럽고, 나처럼 외국어가 안되는 사람이라면 과연 가능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청년은 글을 쓰는데 아주 허풍이 심하고 내용이 푸짐해서 읽는 동안 심심하지 않다.

 

여행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인세를 받아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웃들이 책에 대해 아는체 하면서 재미있다 들었다, 텔레비젼에 나온 것을 보았다 하며 아는 체를 한다. 필자의 허풍과 푸짐함 덕이리라 생각된다.

 

이 여행은 가급적 비행기를 안타고 배와 육상교통만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첫 방문국인 중국을 인천에서 칭따오 행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시작하고, 베이징(북경), 뤄양, 시안(서안), 청두, 리장, 따리, 쿤밍(곤명) 등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그리고는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지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부르나이, 필리핀, 스리랑카,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모로코, 터키 등을 거쳐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이태리, 바티칸, 프랑스, 영국 등 50개국을 여행하였다.

 

나라 이름만 들기도 바쁘고, 이름을 적다보니 참 부럽기도 하다. 세상에 사람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맘 맞는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인생이 이렇게 풍요로와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