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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다도의 기초

haagam 2016. 6. 27. 10:04

 

 차는 둥그렇게 둘러앉아 도구를 준비하고, 물을 끓여 숨을 죽이고, 차를 우리고, 또 나누는 전 과정에 기다림의 시간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차는 소통의 자리요 대화의 자리이다.

 

차는 기다림이 있는 과정으로 불가에서는 수행의 방편으로 활용되었다. <도반>이란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다.

 

<탱주>는 차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맛있는 차의 포인트는 차의 양과 물의 양이라 할 수 있다.

 

<다완>(차완, 다관, 다완)은 찻물을 담그는 주전자이다.

<좌복座服>은 를 즐기는 사람들이 앉는 방석이다.

<숙우>는 끓인 물을 좀 식히기 위해 마련한 좀 큰 물그릇으로 다반에 올려 놓는다.

<퇴수기>는 차를 먹는 중에 발생한 물을 담은 그릇으로, 다반 아래 방바닥에 놓는다.

 

아래 그림 중에 숙우를 수구 수욱이라 적은 것은 나도 잘 모르는 말이다. 물을 숙성시킨다는 숙우는 참 부드러운 느낌이다.

 

우선  <숙우>의 물을 다호(찻잔)에 부어 다호를 덥힌 후 <퇴수기>에 따른다.

다완에 차를 넣고 숙우의 60-70도 정도의 물을 붓는다.

차의 양은 한 스픈을 1인분이라 생각하면 좋다.

 

차를 우리는 순서로 겨울차는 다호에 차를 넣은 후 물을 붓고, 여름차는 물을 반쯤 붓고 차를 넣은 후 다시 물을 붓는다. 봄가을차는 물을 부은 후 차를 넣는다.

 

첫잔은 조금 우려내는 정도이다.

둘째 잔은 끓는 물을 그대로 붓는다. 보통 둘째 잔의 차가 가장 맛있다는 말로 "두번째 찻잔은 첩도 안준다."라는 말이 있다.

셋째 잔도 끓는 물을 직접 붓고 1분정도로 우려낸다.

 

차를 마신 후에는 다시 숙우에 물을 붓고 집게를 이용해서 찻잔을 돌려 닦은 후, 집게로 찻잔을 집고 <다포>로 돌려가면서 씻는다.

 

잘 씻은 다구들은 다반에 정리해 놓는데, 이 때 찻잔을 엎어서 놓지 않는다. 정리한 다구들 위헤는 <다포>로 덮어 놓아 먼지가 앉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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