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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행하라(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

haagam 2013. 4. 9. 11:47

 

 

서명 : 희망을 여행하라

      - 새로운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

저자 :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출판 : 소나무(2009.6.1.초판1쇄, 2012.06.15.초판6쇄)

 

**포터, 세상의 짐을 나르는 사람들

해발 4-5천미터의 히말라야 안나프르나 영봉들을 바라보며 걷는 꿈의 트래킹은 모든 산악인들의 로망이다.

어느 책에선가는 어떤 일을 해 보아도 이보다 더한 쾌감이 없어, 돈이 모아지기만 하면 히말라야 등반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다.

 

이들은 짧게는 1주일에서 한 달간, 걷고 또 걸으며 히말라야와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단단한 준비를 한다. 고어텍스 등산복 방수복 방한화, 등반용 오리털 침낭, 고글.. 현지 음식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요리사와 요리장비 그리고 식재료와 가스통까지 준비한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메고 가는 것은 작은 배낭 하나로 숨을 고르며 오를 뿐이고, 이들의 짐을 지고 오르는 포터들은 10킬로가 넘는 50리터 배낭 서너개 쯤을 거뜬히 지고 올라야 한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은 4킬로도 안되는 배낭을 메고도 가쁜 숨을 고르며 경사 60도의 가파른 계곡을 오르면서 "나마스떼!"로 인사를 건네지만, 포터들은 거대한 등짐을 지고 등산화는 커녕 슬리퍼 차림으로 간혹은 맨발로 그들의 곁을 지난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비옷을 꺼내면, 포터들은 비닐 한장이 전부이다. 그들의 짐은 파라솔, 벤치, 텐트, 가스통 등등 상상하지 못할 짐들이 얹혀져 있다.

 

포터들은 보통사람과 달리 무거운 짐을 가볍게 나를 수 있고, 높은 고도에서도 고산증에 걸리지 않고,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감기와 동상에 걸리지 않는 수퍼맨 같은 존재라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히말라야를 오르는 많은 포터들은 낮은 구릉지대에서 농사를 짓다 가난에 못 이겨 산에 오르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다.  안나프로나 지역 쿤데 병원에는 한해 평균 2천명이 동상, 고산중, 실명, 낙상과부상 등으로 찾아오는데,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그래도 살아 있는 사람이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정당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지, 보험은 들어 주었는지, 품삯은 곧바로 포터에게 전달되는지, 포터들에게 추운 날씨와 고도를 견딜 수 있는 장비와 숙소가 제공되는지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들 포터의 짐은 최대 30킬로 미만이어야 하고, 방한방수 장비가 제공되어야 하며, 고산병이나 저체온증 등 고산병이 찾아오면 적합한 응급조치를 취하고 후송이 필요하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동행과 함께 병원가지 후송되어야 하며, 치료를 위한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꿈의 리조트에서 일하는 사람들

꿈의 낙원 몰디브에 리조트가 생긴 지난 30년간 정부와 개발자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리조트에 종사하는 멋진 사람들은 모두 국제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영어를 잘 하는 외부인들이고, 원두민들에게는 일용직 노동자, 객실 청소부, 식당 설거지, 호텔 잡부 등의 단순 노무직, 언제나 해고 당할 수 있는 비정규 노동자이다.

 

그들은 3-4평정도의 방에 6-10명이 한번에 자고,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 쉬는 날에도 관광객들의 눈에 안띄도록 수영이나 낚시가 금해져 있다. 그들은 세상의 낙원을 내어주고 인간 이하의 환경을 견디며 낙원의 꿈을 꾸는 관광객들의 시중을 들어주는 세상의 가장자리에 던져졌다. 관공 산업은 성장하지만, 수익은 섬 밖으로 빠져나가고,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전 세계의 호텔에서 방을 치우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유색인종, 이주 노동자들이다. 보통 하루에 15-18개의 방을 치우며 매일 약을 먹고 병원에 다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당신이 자유를 즐길 때

나이든 노르웨이 작가가 티벳 유소년들을 동성애 파트너로 삼아 장기 투숙하거나, 필리핀 여성들을 잡고 오성급 호텔을 오르는 한국인 투숙객들이 결국 그들의 삶을 파괴시킨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한국은 일본 관광객, 88올림픽 유치 때 외국인 상태 성패매 등 성매매 공급 국가이자, 성 구매의 출발지로서 한국은 성매매에 전 지구적으로 복합적인 위치에 존재하여 악명이 높다.

 

**책임여행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1998년도부터 시작된 말이다. responsible보다 ethical이라는 말을 더 사용했었다.

 

가급적 현지 음식을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도미토리(공동숙소) 수준의 숙소를 이용하고, 기웃대는 여행이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는 여행을 ㅎ나다. 현지 문화를 공부하고 존중하는 여행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사실 우리가 감내할 인내는 시간낭비와 불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댓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로 준다는 것이다.

 

**가난한 길 위에서 희망을 만난 세 친구

ㅡ<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 <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희망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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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피스

문화, 예술, 교육, 시민운동,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의 네트워크.

평화여행, 평화교육, 평화행동을 중심에 두고 2006 가을부터 행동했다.

공정여행 축제, 여행 인문학, 아시아 공정여행, 공정여행 카페, 동네 공정여행 등을 추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