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_카메라의 초가을 표정

계룡산 자락의 9월 하순 모습이다.

사방을 둘러보면 아직 모두가 초록이고 아직 날씨도 덥지만 그동안의 초록과는다르게 짙은 암초록? 속에는 가을을 준비하는 장중하고 깊이있는느낌이 눈에 들어왔다. 초가을 산만이 뿜어내는 얼핏 고독해보이는 초록의 모습은 해마다 이맘 때의 산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이었다.

마침 내 오랜 친구 똑딱이가 없어 똑딱이의 동생, 갤러시S의 카메라 기능을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나름대로 여러 컷을 찍어보았지만 사진 모두가 우선어둡다.

당시 나름으로는 최고수준의 화질로 세팅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마을 입구의 솟대를 담아 보았다.

이렇게 시멘트 기둥에 솟대를 세운 마을모습이 재미있다.

문득 커다란 자연석을 시멘트로 세우고 마을이름을 적거나, 협동.효도.새마을 등등 마을 구호가 적힌 동네보다 괜히 정겹고 뭔가 좀 우리의 옛부터 익숙한 편안함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이제 가을을 예측하기에 충분한 가을 산 모습을 담고 싶었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가 단순한 사실을 넘어 자신의 느낌을 담아보기에 똑딱이는 늘 아쉬움을 갖는다.

그러나 멋이 자신의 처지에서 각기 자기수준의 그럴듯한 모습과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갤럭시에게 가을이 없다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산 아래 멀리 보이는 가을 들판의 모습이다.

계룡산의 가을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갤럭시와 함께 한 가을맞이 계룡산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