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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나눔

기사 댓글 회원 가입 요구 유감

haagam 2015. 9. 15. 11:17

 

 

신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본래 신문의 사명이 독자들에게 세상 소식을 전하는 일인데, 그 소식이라는 것이 독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일거리이고, 독자들은 그것을 읽고 뭔가 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것들에 장황하게 말했나보다.

 

나이든 사람 입장에서 신문이 단순한 기사를 적기보다 나름대로 신문사의 시각에서 1차 해석해서 기사를 적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과 그러므로써 그것이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공기公器라는 점에서 많은 책무성이 따라야 할 일이다.

 

오늘 대전의 한 일간지에는 대학에서 주차장을 교직원에게 전용 배정한 것이 부당하다는 기사를 적었다. 지면의 1/3가량을 할애한 시쳇말로 "대서특필"의 기사였는데, 제호는 "시설 이용에 학생 배제? 사립대 교직원의 갑질논란"이었다.  내용인 즉은 주차장 입구에 "학생 차량 주차 금지"라는 안내판을 부치고 학생 출입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전에는 "교직원 차량 전용"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웠고, 이제는 아예 걷어부치고 "학생 차량 주차 금지"라고 게시하니 차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 입장에서도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옛말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던가, 서로 똑같은 사람끼리 싸움이 된다는 말처럼, 어느 한 쪽에서 이해하고 양보를 할 때 자연스러워지는 것인데 교직원들은 당연히 주차권이 학생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생각에 직원들의 주차를 위해 학생차량 주차를 금지한다는 안내가 눈에 거슬린 것이다.

또한 교직원 전용 헬쓰장을 학생들도 같이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대학의 주차 정기권 현황을 보면 교수가 323대,직원이 138대이고 학생은 548대였다고 한다. 기자는 대학의 갑질이라 적었다. 대학교수 323명의 정기주차를 학생들이 인정할 수 없고, 전체 주차 대수 중에서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면 교수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오거나, 외부 주차를 하라는 말이다. 대학이 주차장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던지, 대학 인근에라도 넓은 부지를 확보해서 주차를 하게 하고 셔틀을 운영할 것을 제안하지는 못하더라도, 학생과 교수를 동일화시키고 그곳에 학생이 주차하는 것을 금한 일에 대해 갑질이라 표현하는 것이 신문사로서 잘 한 일인지 개인적으로 걱정이다.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회원 가입해야만 댓글을 달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다양한 방법으로 순간적으로 신원을 파악이 가능한데도 굳이 회원가입이라는 어려운 절차를 만들어 자신들이 신원을 파악하고 또는 일정한 명단을 묶어두고, 그 사람들에게만 자신들이 피력한 주관을 섞은 기사에 대해 독자로서 자유로운 의견 표현을 제한하는 것은 또하나의 갑질이다. 신문사는 기사 댓글에 대하여 회원 가입 제한이라는 갑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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