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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장석주 (1)
노란 자전거
대추 한 알(장석주)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애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나이가 들어서 그리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평범하지만, 대추 한알을 놓고 그안에 있을 인고를 생각하는 일도 쉬운 일은아니리라. 대추가 붉어지기 위해서는 태풍, 천둥, 벼락, 번개 등의 시련이 필요하고, 대추가 둥굴어지기 위해서는 무서리 내리는 밤, 초승달 몇날, 땡볓 두어달 등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이렇게 시련과..
글로 그린 그림
2015. 7. 13.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