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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崇禎丙子日記>는 63세의 노부인이 4년여에 걸쳐 거의 병자호란이 일어난 1636년(병자, 인조14년)부터 거의 매일 한글로 적은 일기라는 점에서 매우 신기하고 여전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란 조선 인조 때 좌의정을 지낸 춘성부원군 시북(市北) 남이웅(南以雄)의 부인인 정경부인(貞敬夫人) 남평 조씨(南平 曺氏) 조애중이 병자년(인조14년, 1636) 12월부터 경진년(인조18년, 1640) 8월까지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글로 기록한 필사본 일기이다. 이때 조애중은 63세부터 67세에 이르는 노년의 나이였다. 일기를 통해 병자호란의 와중에 겪은 피난 생활, 세자를 따라 심양으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며 가솔들을 이끌고 농사를 짓고 집안을 이끄는 대갓집 안주인으..
부강 부자 김재식의 문집으로 송암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키워드를 송암집으로 구글링을 해 보면 의외로 너무 많은 기사가 나온다. 과거 "송암"이라는 제호의 문집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 후기의 학자, 강필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이 있고, 조선 후기의 학자, 이재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58년에 간행한 시문집 이름도 송암집이다. 16세기 함안 출신의 유학자 박제현의 시문집도 송암집으로 검색되고, 권호문(權好文, 1532(중종 27) ~ 1587(선조 20)) 지은 문집도 송암집이다. 기정익(1627~1690)의 문집도 송암집이다. 1936년에 초간되고 1998년에 중간(重刊)된 공주 출신 문인 최종화의 문집도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부강의..

신도시 세종시에 살면서 구도심 조치원을 보면 참 이상하다. 조치원읍은 과거 연기군의 군청소재지이고, 전통적인 상업도시로서 유규한 역사를 지닌 곳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살펴보면 보통 신안리 침산리 신흥리 번암리 서창리 봉산리 죽림리 등 3자로 된 리가 7개로 절반인데 비해, 남리 정리 명리 원리 상리 평리 교리 등 2자로 된 동네가 7개로 반반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동리 이름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곳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지도를 살펴보면 이들 7개의 2자로 구성된 동네는 모두 경부선 철도와 조천 사이에 그려진 길쭉한 타원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촘촘하게 구획된 도로를 보면 이곳이 조치원의 중심지라는 것, 그리고 도로가 사방으로 사각형을 그리면서 잘 ..

세종에 살면서 막상 관심이 가는 곳은 신도시 세종보다 오히려 조치원읍이나 부강면이다. 부강芙江은 한자 이름도 정감이 가는 연꽃 부芙이니 '연꽃 가람'이라고나 할까나. 새우젓 배와 소금 배가 드나들었다는 부강 포구와 경부선 부강역을 품고 있는 부강은 그 차제로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하천 정비 작업으로 높은 제방과 넓은 농지로 바뀌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강면 금강변에는 여름이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선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수영장이 있었고, 부강온천은 유성 온천이나 온양 온천처럼 신혼부부가 택시 대절해서 신혼 여행 가던 곳이었다니 이 글을 쓰는 필자에게도 실감이 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근세사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부강에는 그 흔적도 많다. 한 때..

글쓰는 사람에게 마감이라는 말이 있다. 글을 제출할 날을 미리 받아놓고 거기에 맞춰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자주 사용되는 는 용어로 마감일이 가까워오는 조바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곤 한다. 뭐 피가 마른다던지 조바심이 난다던지 하는 상투적인 말이 우선 생각나지만,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오는 안타까움이나 조바심은 글이 아직 완성이 안되었다는데서 오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나도 모레까지 글을 제출해야 할 입장에 있다. 나는 뭐 작가랄 것은 없지만, 여하튼 글을 14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나, 아직 글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마음이 불안하고 어떻게 하나 하는 불편함이 나를 사로잡는다. 우선 나는 글감도 있고 소재도 있어서 글이 손에 잡히기만하면 후다닥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처지에..

세종 부강에 가면 만석꾼 부호 김재식의 고택이 있다. 고택 주변에는 홍판서댁, 조선 독립 운동에 헌신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유허지와 근대 건축물인 부강성당도 있어 세종시의 근세사 연구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식(1860-1928)은 조선 고종 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격동의 세월을 지낸 분이다. 본래 경주 김씨로 청주 낭성 일대에서 집성촌을 이루다가 1910년 부강에 새 집을 짓고 이주하였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큰 부자에게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는 얼마나 부자였을까?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지 않았던가? 그는 그 폐쇄된 조선 말기 사회와 일제 강점기 와중에 어떻게 큰 부를 이룰 수 있었을까? 그는 부를 이용해서 어떤 활동을 했을까? 지금도 후손들은 그 부를 지키고 있을까? 보통 사람들이라면 ..

슈발베 마라톤 플러스 MTB 27.5*2.1 타이어를 1개 구입해서 뒷 바퀴에 장착했다. 전기자전거다. 누적 주행 거리가 2700 km인데 뒤 타이어의 돌기thread가 닳아서 교체하게 되었다. 보통 이 정도의 주행 거리로는 타이어가 교체할 거리가 아니라는데 아마 내 타이어는 성능에 촛점을 두고 내구성에는 약한 타이어를 장착했나보다. 이비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는 "슈발베 레이싱 랄프" 27.5*2.1 폴딩비드이다. 레이싱 랄프는 지형에 대해서는 커버링이 넓지만, 목적 면에서는 경주나 스포츠/즐거움에는 적합하고 투어에는 약한 편이다. 산악 자전거로 경기를 즐기는데 감안이 되어 출시한 모양이다. 이번에 구입한 마라톤 플러스 MTB 타이어는 홍보 내용으로는 "최고의 펑크 방지력과 내구성으로 장거리 라이딩에..

그간 3개를 구입해서 사용중인 이어폰이다. 2개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잘 있을텐데 버리진 않았으니... 그런데 어제부터 찾아도 없다. 1개가 있는데, 이상하게 블루투스가 잡히지 않는다. 서비스 신청을 해볼까나? 이거 신청하면 그냥 신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내일부터 3일 출장을 가는데, 이어폰이 없으니 불편해서 지금이 저녁 8시인데, 새벽배송을 해준다는 안내를 보고, 내일 수령이 가능한 제품을 우선해서 선택했다. 뭐 나는 음질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냥 유투브를 보거나 전화를 하는 정도이지, 섬세한 음악을 들으면서 음질을 가름할만한 귀는 아직 없다. 그런 한편 다행스러운 일이다. 까다로운 입맛처럼 내가 귀가 많이 발전해 있다면 나는 이런 저가 이어폰을 살..

**핸들바라이져바의 파이프 규격인 것 같고, 세타? 31.8은 더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스템스템stem(줄기)이란 자전거의 목부분으로 자전거의 앞바퀴에서 핸들까지 전해져 오는 충격을 흡수해준다.1) 퀼 스템: 가운데 길다란 볼트로 포크 안에 너트와 함께 물려 고정하느 방식. 생활자전거, 픽시, 클리식 경륜차 등에 주로 사용된다.2)퀼 스템(QR:퀵 릴리스 레버 타입)편리하나 녹이 슬면 정비가 어려워질 수도 있음.3)스레드리스 스템4)어헤드 스템(글 아래 링크를 참조함) **시트포스트와 시트 클램프시트포스트는 시트를 꽂는 파이프, 클램프는 시트포스트에 원형 조임쇠 자전거 콕핏은 핸들바, 변속기 레버, 제동기 레버, 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콕핏의 구성은 자전거의 종류와 기어 변속 타입에 따라 ..

신도시 세종시에 이사와 살면서 문득 조치원에서 만난 도로표지판 "허만석로"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니 신도시 세종에도 이렇게 사람 이름을 적용한 도로가 있다니! 낯선 이름 허만석은 과연 누구일까?" 이런 호기심은 비단 나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리라. 허만석로는 조치원 주민과 역사를 같이 해온 조천鳥川 변의 도로로, 세종시 조치원읍과 청주시 오송읍으로 이어지는 36번 도로 중의 일부로 조치원 동쪽을 감아돈다. 즉 번암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조치원 체육 공원, 조천교를 지나 세종고등학교 옆 고가를 통해 홍익대학교까지 약 5.057㎞ 구간을 말한다.이제 허만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필자는 허만석에 대해 조사하던 중 당시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 애쓴 일선 관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