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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읽기(정혜윤) 본문
서명 : 삶을 바꾸는 책읽기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저자 : 정혜윤
출판 : 민음사(2012.6.25.1판1쇄, 2012.12.5.1판6쇄)
책의 제목을 <삶을 바꾸는 책읽기>라고 매우 당돌하고 의욕적으로 붙인 후, 그 해당 논제를 8개의 질문으로 도출하고, 각각의 논제에 대해 나름대로 명쾌한 답을 내려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독서의 기능으로 삶을 바꾸는 일을 주제로 하여 책읽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저자는 독서가 삶을 변화시키는 기능이 있음을 믿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리라.
정혜윤은 삶을 바꾸는 독서에 대해 스스로 9가지 질문을 화두로 던지고 그것을 자신의 독서 편력을 통해 풀어간다.
그 질문은 매우 소박하고 본질적이다.
1. 먹고 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자율성의 시간, 기쁨에 몰두하는 시간)
2. 책읽는 능력이 없는데요 어떻게 하나요?(문자보다 삶을 바라보는 능력)
3.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냐 하나요?(문명보다 거대한 선택의 힘)
4. 책이 정말 위로가 될까요?(슬품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형식)
5. 책이 쓸모가 있나요?(자기계발의 진정한 의미)
6.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공통성의 경험, 능력자되기, 앎의 시작)
7.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법이 있나요?(잘 잊어버리기, 손으로 기억하기, 몸으로 기록하기)
8.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우리를 계속 꿈꾸게 하는 리스트)
9. 마지막 비밀 질문
저자는 이 질문을 스스로 도출하고, 이에 대한 답을 직접 말하지 않고, 그녀의 다양한 독서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답한다. 그것이 이 책의 분량이고, 결국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그가 읽은 책의 구절을 인용해서 답하느라 책의 쪽수가 250쪽이 넘었다.
그러나 그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게 참신하다기 보다,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 누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말할 수 있는 대답이었고, 다만 그는 그의 독서편력으로 그 답을 풀어냈다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이책은 한편 그럴듯해 보이고, 한편은 좀 불손해 보인다.
저자가 좀더 겸손했다면,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를 그가 읽은 책을 통해 간결하게 설명했어야 한다고 생각되었고, 처음에는 그럴듯해 호기심을 갖고 읽었지만, 나중에는 너무 장황하고, 불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책은 나처럼 저자보다 훨 나이가 많이 든 사람도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고, 또 나는 나름대로 이렇게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적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스스로를 '책의 연인'이란 별명을 좋아하고, 책과 깨끗한 사랑은 나누는 일을 희망하며 거기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말하고 있다. 참 감성적이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몇살인지 궁굼하다. 저자가 <침대와 책>이라는 다소 관능적인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다는 것과, PD로서 여러가지 유명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발표한 동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뿐, 정작 나이가 없어 궁굼하다.
그것은 그녀가 책 제목도 관능적으로 붙일 뿐만 아니라, 이 책의 표지 삽화도 인터넷에 나도는 그의 모습도 우리가 흔히 보는 증명사진 스타일이나, 그냥 보기 좋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던가, 이 책 속에 소개된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거다, 저자의 질문에 대한 설명에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공감하였다기 보다, 장황하였다. 그냥 상식적인 얘기를 너무 장황하게 풀어대며, 저자의 독서력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느낌도 같이 들었다.
내게도 독서는 내 생활이고, 책을 읽는 것이 내 존재감의 확인이며, 때로는 위로가 되고, 삶의 수단이며, 아무리 잘 기억하려 해도 서로 노력하면서 부분적으로 잃기도 하고, 적어 사용하기도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 아닌가?
나도 어떤 때는 읽고 싶은 영역의 책을 스스로 골라 읽기도 하고, 어떤 때는 책속의 책을 사서 읽기도 하며, 다음 읽을 대상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 관리해 보기도 한다. 사실 누구나 그렇게 하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점에서는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책을 손에 놓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독서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나 그런 생각을 젊은 처자가 나름대로 독서력으로 풀어냈다는 대견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정혜윤
정혜윤은 현재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원래 기자가 되고 싶어서 언론사 시험을 계속 보다가 동생이 PD로 대신 원서를 내어 우연찮게 PD의 길로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희은의 정보시대」 「정재환의 행복을 찾습니다」 「최보은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이상벽의 뉴스매거진 오늘」 「행복한 책읽기」 등 시사 교양프로그램과 휴먼다큐, 해외 특집 다큐 등을 기획제작하였다. 음악 FM에서 「신지혜의 영화음악」 「송정훈의 올댓재즈」를 담당했다. 현재 『한겨레』에서 「정혜윤의 새벽 3시 책 읽기」를, 『시사IN』에서 「정혜윤의 오늘도 여행 중」을 연재 중이다.
그녀는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를 단 『침대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온라인서점 YES24의 웹진에 최고의 조회수를 얻으며 독서광들의 호응을 얻어낸 칼럼 '침대와 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침대 속에서 책을 읽으며 호기심과 설렘으로 충만했던 저자의 독서기를 수록한 작품이다. 또한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로 독서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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