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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김별아)

haagam 2013. 7. 16. 15:59

 

 

서명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김별아 치유의 산행

     - 산은 타는 척 할 수 없고, 삶은 사는 척 할 수 없다.

저자 : 김별아

출판 : 에코와 서재

 


저자는 학부모 학생 모임에서 백두대간 남한 구간 690킬로미터를 2년간 40차례로 나누어 종주하기로 한 팀에 참가하였다. 이 책은 총 40회 중 16차까지의 산행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 지리산 천왕봉부터 강원도 진부령까지 24차의 산행이 더 남아있는 상태이다.

 

백두대간의 백두는 백두산의 백,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의 두, 이 두 글자를 합한 것이다. 보통 지리산 천왕봉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의 요령은 호흡입니다. 오르막에서 코로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방식으로 호흡하세요.

배낭은 자기 체중의 1/3을 넘지 않게 맨다.

 


 

김별아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관계, 일본 내의 식민지였던 가네다 후미코, 일본 사상사에서 후미코의 의미, 아나키스트이자 허무주의자이며, 테러리스트이자 시인인 박열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버무려 그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아내'라는 한 문장으로 일축되었던 이들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국경, 이념, 죽음까지도 초월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휴머니즘이 발로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는 상처와 시련이 바닥을 치는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저자는 자신이 책과 시를 읽으며 삶과 사랑을 사유하고 길을 찾아간 경험을 토대로 눈물 흘리고 힘을 얻고 닫힌 마음을 열었던 그의 지난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냈다.

소설집으로는 『꿈의 부족』, 장편소설 『미실』『열애』『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개인적 체험』『축구전쟁』『영영이별 영이별』,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식구-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가족 판타지』,『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서기 …
예비 산행 · 평지형 인간, 백두대간에 오르다
1차 산행 · 최초의 기억
2차 산행 · 바닥에 대하여
3차 산행 ·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
4차 산행 · 가족,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5차 산행 · 거짓 허기
6차 산행 · 나답다는 것
7차 산행 ·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8차 산행 · 관계 그리고 상처
9차 산행 ·내 삶의 짐과 힘
10차 산행 · 복수와 용서
11차 산행 · 사랑, 기어이 포기할 수 없는
12차 산행 · 삶이라는 본능
13차 산행 · 실패가 주는 자유
14차 산행 · 나를 구원한 것들
15차 산행 ·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16차 산행 · 희망의 정상에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