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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노모 모시기 (1)
노란 자전거
어머니의 가스레인지
아침에 갑자기 큰 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님 전화는 늘 예감이 좋지 않다. 형제 중 홀로 계신 어머님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시기 때문이다. 가까이 사시기도 하고, 또 엄마에게 딸은 아들보다 더 이무롭게 마련이다. 누님은 아주 미안스럽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어쩌나, 어머님 댁 간병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님댁 가스렌지에 불이 켜지지 않는다네. 참 전에 산 냉장고 값 말야, 우리 회비가 있는데 왜 혼자 부담해? 계좌와 금액을 알려줘.” 누님은 무척 미안해하셨다. 고치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새로 사야 하는지, 사면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또 사게 되면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걱정이었다. 팔순이신 누님도 거동이 불편하시다. 원래 가전제품을 장만한다는 것이 슈퍼에 가서 라면 사는 것..
일상의 행복
2021. 2. 16.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