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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나눔

광주 5.18묘역 답사기

haagam 2012. 5. 17. 17:41

광주 5.18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1980년의 일이니 32년전의 일이고, 정확히 한 세대 전의 일입니다.

최 근세의 일이라서, 아직 사람마다 광주사태에 대한 느낌도 다르고, 국가에서는 민주묘역으로 정하고 그분들을 추앙하지만, 타 지역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는 그분들만큼의 공감이 덜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마침 저는 5.16일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5.16일은 또한 군사정부에 의해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일으킨 날이고 보니, 또한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우선 조감도를 보시지요.

주차 후 <민주의문>을 지나 만나는 넓은 광장은 <민주광장>이구요, 전면의 <참배광장>에는 향로가 있습니다.

참배광장 전면에 높은 탑이 <추모탑>이구요, 추모탑을 지나면 묘역입니다.



주차장부터 민주의문까지는 노란리본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민주항쟁 관련 행사에서 많이 보던 모습인데 이곳에서도 노란 리본은 한 몫을 하고 있었구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기 이름을 적어 놓은 리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민주의 문을 들어가는 입구 화단아래 작은 표지석이 있었는데, 눈에 들어와 크게 찍어 보았습니다.

<민주의 문>은 묘역 시설을 들어가는 첫 입구입니다.

 




문을 지나면 좌측에 시설에 대한 안내 표지가 있습니다.

 

묘역 안장자 명단입니다.

 


행사장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천막을 치고의자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2012년이 5.18 32주년인 모양입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같이 열리고 있습니다.

 

32주년인 금년도 행사를 알리는 깃발입니다.

"희망의 빛, 다시 피는 꽃"

금년도 기념 행사의 슬로건입니다.

아래 사진은 추모시설 모습입니다.

 




저도 묵념을 올렸지만, 불이 없어서 향로에 분향은 할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묘역입니다.

묘역은 10개로 구획하였다 하는데, 시설이 큰 규모가 아니라서 그냥 한 곳에 모여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카메라 건전지가 완소되어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화질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화병에 꽃이 최근에 갈아놓은 듯 깨끗했습니다.




묘비 옆에는 사진이 놓여있고, 묘비 우측면에는생졸 일자가 적혀있습니다.

좌측 면에는 가족상황이 있구요, 뒷면에는 묘비마다서로 다른 싯귀가새겨져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연령은 정말 다양했구요,

무명씨의 묘비도 있습니다.




역사의 문은 묘역 좌측에 여러 역사적인 사실 자료들을 모아 놓은 시설물들의 입구에 있는 문입니다.

첫 조감도를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과거에는 불끄고VCR 테이프를 몰래 모여서 보던 시절의 생생한 동영상 자료와 사진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역사는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역사의 해석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슬픈 역사를 다시 겪는 일은 정말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전에 이 땅에서 폭력이나 전쟁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가 그렇구요,

지금도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을 생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탐욕의 잣대를 넘는더 큰 사랑의 잣대가 절실한 싯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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