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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없애는 방법

haagam 2011. 11. 2. 11:00


키르케고르는 “불안이란 자유가 경험하는 현기증이다.”라 했다.

불안은 삶의 동반자, 나를 행동하게 하는 엔진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큰 일 난다는 생각으로 나를 재촉하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며, 결국 사람이란 전혀 불안하지 않아도 너무 불안해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중간 정도의 불안이 일을 잘하는 약이다.

프로이드는 태어난다는 행위는 불안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고, 출생은 불안의 근원이자 원형이라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불안을 말썽꾸러기 취급을 한다. 우리를 쓸데 없이 괴롭히는 쓸데없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불안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억울한 일이다.

불안은 우리를 도와주고 성숙시켜주는 고마운 감정이고, 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불안을 활용하지 않고 무조건 없애려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드가 말한 ‘신호 불안’은 매우 적절한 이론이다. “불안은 위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운세를 믿는가? 심심풀이일 뿐이다. 운세나 부적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최면의 효과일 뿐이다. 징크스도 자기 최면을 통해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차라리 매일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나는 잘 할 수 있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라고 다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불안이 몸으로 옮겨 가면 ‘건강염려증’이 생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의사쇼핑을 하기도 하며, 스스로 나는 병원을 열심히 다녀 병이 심해지지는 않았다 위로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병은 마음에 숨어 있는 자기 비난, 죄책감, 벌 받고 싶은 욕구를 찾아내 마음을 정리해야 고쳐지는 병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는 것을 못 견뎌 한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한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에 확실한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불안과 걱정은 이성과 판단을 마비시키고 의사결정과 행동을 제 때 못하게 해서 삶을 우유부단하게 한다. 그러면 사회생활의 적응이 어려워져서 회사에서 어려워진다.

불안을 떨칠 수 없다면 불안을 상대하는 최고의 방법을 익히는 일이다.

첫째, 매일 30분동안 걱정하는 시간을 만들어라. 그 시간 동안만 적극적으로 걱정하는 것이다.

둘째, 걱정을 머리로 하지 말고 글로 적어라. 걱정거리와 해결책을 글로 적다보면 그 걱정의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매일 불안노트의 관리하다 보면 매우 간결하게 불안에 대처하는 힘이 생긴다.

1)당장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은 삭제하고, 2)필요는 있지만 당장 해결책이 없는 것은 제쳐두며, 3)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당장 하고 잊어 버린다.

적다 보면 제풀에 사라지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자신이 지배당하지 않길 바란다.

(학바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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