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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말레이시아의 문자 표기법 본문
자루르 레바르 베르케라주안 팅기 키니 디 시니!
테크시 / 베르메터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적도에서 가까와서 연중 더운 나라, 열대작물이 크는 나라
사계절이 없이 연중 여름으로, 우기와 건기로만 구분되는 나라.
이 곳은 지금 우기이다.
해가 떴다가도 순간적으로 비가 온다.
양산과 우산을 구분할 수 없다.
과일이 맛이 없다.
위 사진은 말레이시아에서 육교에 붙어있는 현수막 간판과 택시 윗면을 촬영한 것이다.
이 나라는 자체 문자가 없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말을 영어문자를 빌어 소리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무궁화'라고 적을 문자가 있지만, 이들은 소리나는대로 영문자 신세를 지고 moogoongwha라고 쓰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saranghabnida로 적는다.
문자 없는 나라.
그래서 택시를 taxi라고 적지 않고, 자신들이 발음하는대로 영어음을 빌어 적는다.
그래서 TAKSI 즉 탁시이다.
버스 BUS도 BAS로 적는다.
그나마 우리가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기 전에,
문자가 없는 민족이 어떻게 시와 소설을 갖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문득 우리가 우리 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한글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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