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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성탄절 소고 본문
해마다 돌아오는 성탄절이 지나갔다.
크리스도교 신앙을 가졌는가에 관계없이 성탄절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하루를 쉬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의식을 갖는다.
그런 하늘의 임금님이 이 세상을 구원한다면서 이 땅에 내려오는 모습이 어린 아기로, 말의 밥통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의 임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구하려 오셨다면, 돈을 많이 지고 오시거나, 권력을 많이 갖고 와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주 가난한 신분으로 그것도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현실적인 구체적인 일들보다 우리의 마음살이를 바꾸는 근본적인 일에 관심을 두시지 않았나 싶다. 만일 잘못한 사람을 벌하시는 심판자로 오신다면 처음부터 왕으로 오셨을 것이다.
그분은 물론 아픈 사람을 낫게 해 주셨지만, 부자에게 더 많은 부를 주시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격려하기고 바른 길을 안내하시는 일에 주력하셨다.
네 욕심을 앞세워면 될 일도 안된다는 것을 늘 말씀하셨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믿는다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대상에 대해 믿는다는 말을 사용한다.
하느님이 정말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까? 정말 천국이 있을까, 잘못한 사람들은 왜 벌을 주시지 않는가? 하는 일차적인 의문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매우 유치할 따름이다.
또한 신앙이란 그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일이다.
성탄절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은 우리의 일그러진 마음들을 바로 잡고 더 따듯해지는 일을 생각하기, 그리고 우리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는 일을 느끼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신앙을 떠나 누구나 한번쯤 묵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