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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나눔

세월이 흐른다고

haagam 2010. 12. 13. 12:44

"세월이 지나면 잊는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다만 이겨내는 힘이 생길 뿐이지요."

아웅산 테러 때 숨진 김재익 경제수석 부인 이순자씨가 한 말이다.

1983년 10월 9일.45세의 나이로김재익 경제수석은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다가 아웅산 테러로 참사를 당했다.

(1938-1983, 45세)

김재익 경제수석은 경기고2학년때 검정고시로 서울대 외교학과 입학, 하와이대 석사, 스탠퍼드대 박사를 하였다.

한국은행, 경제기획원 기획국장, 국보위 경제분과위원장, 5공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그는 재임시절 정부규제 철폐, 물가안정, 통화긴축으로 향후 경제 호황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갖은 오해를 받으면서 경제특보가 된 그는, 정권이 맘에 안들지만 학자로서 자기가 공부한 것을 기반으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죽은 후, 부인의 큰아들은 지금 47세로 남편이 죽은 나이보다 많아졌다.

숙대 교수를 지낸 그녀는 지금도 남편 묘에 생화를 놓는다 말한다.

그녀의 나이는 올헤 72세이다.

나이들면서 주변을 정리하고, 남편의 뜻을 기리고자 20억을 서울대에 기부하였다.


그녀가 말했다.

"세월이 지나면 잊는 다는 것은 거짓말이예요. 다만 이겨내는 힘이 생기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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