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고3에게 필요한 교육은?

 

 

 

그는 수능 후 학교에서 사회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식 중 그동안 교과과정에서 제대로 손대지 못한 부분을 가르치길 희망한다. 누구나 원칙에 동의하는 말인데, 그가 말하는 절대적 필요 상식의 기준이 남다른 3가지 이다.

 

우선 노동법을 가르쳐야 한다.

대부분 노동자로 살면서도 경영자의 입장 만을 교육받는 실정에서 노동자에 권리에 대한 교육이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인권교육이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그 권리는 어떻게 해서 사회에 뿌리내리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한국의 법 체계 안에서 어떤 권리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보장받는 방법은 무엇인지 일러 줘야 한다. 헌법 전문과 인권선언 정도는 읽고 졸업해야 한다.

 

마지막은 성교육이다.

학교 성교육은 아직도 순결교육 중심으로,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에게 성경험은 인정해야 할 현실로서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제대로 대응하게 하는 성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콘돔을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약국에서 콘돔을 사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눈치보지 않도록 가르치고, 아울러 성폭력의 개념을 명확히 가르쳐 성행위는 강요해서도 강요받아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일러주자.

 

  오로지 서로가 수승하는 행복한 의사소통의 한 가지 유형임을 일러주고, 성이 도구가 되었든 주먹이 도구가 되었든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강제하는 행위는 폭력이라는 점을 배워 사회에 나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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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3.11.29.금.30면 오피니언 기사 발췌이다.

서화숙 칼럼, 제목은 <노동법, 인권, 성교육>이다.

선임기자라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