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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haagam 2016. 3. 1. 22:48

 

서명: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쉬는 행복사회의 비밀

저자: 오연호

출판: 오마이북(2014.9.5.1판1쇄, 2015.7.30. 1판 11쇄, 319쪽)

 

저자 오연호는 1964년생이다. 전남 곡성이 고향으로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4학년때 독재정권 비판 유인물을 작성하다가 감옥생활을 했다. 월간<말>에서 12년을 일하다가 2000.2.22.에 시민기자를 모집해서 <오마이뉴스>를 창간하여 14년째 사장을 하고 있다. 상근직원이 110여명이라 한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압축 성장 속의 그늘에 대한 갈등을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2013~2014 1년간 UN 행복지수 조사에서 2012~2013년 2년 연속 1위인 덴마크를 3차례 방문하여 300여명의 덴마크인을 만나고 1500킬로미터를 렌트카로 달리며 덴마크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하면서 우리와 다른 덴마크를 보고와 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좋은 직장, 돈과 출세, 자녀의 성공이 절박하다보니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는 중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 출산율 최하위의 국가, 열심히 살지면 걱정과 불안은 점점 커지는 나라, 후손에게 세상을 물려주기 겁나는 나라, 집단 무기력증, 집단 불안감의 치유가 필요한 나라가 되었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절박한 질문은 저자 오연호 만의 질문은 아닐 것이다.

 

덴마크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의 작은 나라로 인구 560만, 국토는 한반도의 1/5로 사계절은 있으나 날씨가 나쁘기로 유명하여 수도 코펜하겐은 1년중 온전한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50여일에 지나지 않는다. 진눈깨비가 자주 내리는 겨울은 춥고 음습하며  천연자원도 별로 없고 가장 높은 산이 173미터로 전국이 평평해 빼어난 경치의 관광지도 없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는 세계1위이다. UN의 세계행복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s는 156개국의 행복지수를 조사 발표한다. 덴마크 이외의 국가를 보면 미국은 17위, 독일은 26위, 한국은 41위(2012년에는 56위)이다. 이 조사는 6가지 변수를 기준으로 점수를 산정하는데 각 나라의 1000명에게 사회안전망(당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도움을 청할 만한 누군가가 있는가?), 자유(당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가?), 관용의식(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는가?), 주관적 부패지수(정부와 기업의 부패는 어느정도인가)를 묻고, 이 응답들과 1인당 GNP, 기대수명을 점수로 환산해서 총점을 낸다.

 

저자는 덴마크에서 택시기사, 식당종업원, 주부, 고등학생, 대학생, 교수, 교사, 공무원, 언론인, 목사, 국회의원, 의사, 변호사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물었다. "요즘 걱정거리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딱히 걱정거리가 없다면서 뭐라 답할지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행복하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수준이었다.  저자는 그들이 행복한 이유로 6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이다. 이런 요인이 국민의 행복을 이루는 요인이라 하는 것이다.

 

자유: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안정: 사회가 나를 보호해 준다.

   -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병원진료비가 평생 무료. 태어날 때부터 개인별 주치의가 정해진다. 교육비도 대학까지 무료이다. 대학생이 되면 오히려 매달 우리돈으로 12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받는다. 직장 실직을 해도 2년간은 정부에서 예전 월급 수준과 비슷한 보조를 하며 다른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알선한다. 공무원이 되려고 고시공부하는 학생은 찾기 어렵고 창의적인 도전이 가능하다. 실패해도 사회안전망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평등: 남이 부럽지 않다.

   - 청바지를 입은 국회의원은 접수대까지 내려와 손님을 맞고 손수 음료를 대접한다. 택시기사도 자기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20년 경력의 한 기사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므로 의사나 변호사 친구들과 편히 어울린다. 스스로 중산층이라 말하는 40년 경력의 식당 종업원은 한창 자랑하는 아들직업이 열쇄수리공이었다.

 

신뢰: 세금이 아깝지 않다.

  - 절반이상의 초등학교는 9년간 1명이 담임을 한다. 나머지 절반도 최소 3~6년까지 한 담임이 지도한다. 그래도 불만이 없다. 교사는 한명한명에게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고, 상호 신뢰 의지하기 때문이다. 세금을 많이내지만 이구동성으로 세금이 아깝지 않다 말한다.

 

이웃: 의지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다.

  - 이웃과 가까이 지내며, 협동조합 활동이 활발하여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되어주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방지하고 유대감과 행복감의 기반이 된다.

 

환경: 직장인의 35%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 50만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15분전후이다. 풍력에너지 의존도가 23.4%이고 핵발전소는 없다. 그럼에도 에너지 자급율은 100%를 넘는다.

 

이 책은 1부에서 그들이 사는 방식, 행복한 일터, 학복한 사회로 나눠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의 6가지 키워드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살피고, 2부에서는 역사적으로 덴마크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떤 씨앗을 뿌리고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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