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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본문
서명: 풀꽃도 꽃이다.(1,2권)
저자: 조정래
출판: 해냄
나는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지 않았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정글만리>를 읽었고, 이번에 <풀꽃도 꽃이다>라는 사교육과 교육경쟁이 팽배한 한국사회의 교육문화를 그린 책을 읽었다.
소설이 허구를 전제로 한 작가의 소견표출이라면 마치 사실같은 일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진실에서 피해갈 수 있게 되지만, 그 내용이 정말 사실인 것처럼 읽혀지는 독자들에게 또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교육을 신뢰한다. 사실 우리 학교의 현실은 시대에 동떨어진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안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 교육이 작가의 말처럼 학생들에게 유연하고 탄력성있는 희망적인 교육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학생과 국가 모두에게 너무 절망적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동안 공교육의 우수성과 그 실적은 일일이 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현재도 그 시스템은 나름대라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거나, 그동안 서열 중심 성적 중심의 학교 교육의 잘못을 어떻게 학교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 것인가. 국가에서 학교를 세우고, 교육과정을 정하고, 교사를 공채하고 월급을 주면서 가르치도록 하는 한국 교육제도 속에서 학교가 갖는 재량은 얼마만큼이란 말인가? 또한 신분의 세습을 희망하는 가진 자들의 탐욕을 학교가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서열식 대학입시제도의 서슬이 시퍼런 입장에서 학교가 제도의 시녀가 되는 일을 어떻게 필할 수 있단 말인가?
뿐만 아니라, 학벌 중심 사회구조, 학력간 임금과 승진 격차,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의 무한 경쟁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뒤엉킨 곳이 학교 현장인데, 교육제도와 사회 제도는 탓하지 않고, 가장 말초적인 아무 힘이 없는 학교를 나무라거나 폄하하고 불신하는 등의 문화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한국 교육의 답을 진보교육감의 혁신학교에서 찾고 있지만, 현재 서울 경기에서 운영되는 혁신학교의 속살을 안다면 그것이 얼마나 공염불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사교육을 그 수단으로 하는 서열중심의 한국교육의 병폐를 지적하는 의도는 이해하면서도, 실상 사회적으로 또는 제도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학교 현장을 간과하는듯한 단순한 시각의 사교육 시장의 폐단 중심으로 한국의 현재 교육을 진단하는 것에 대해서 이 글을 읽고 공감할 많은 독자들을 걱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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