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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어플_클립 다운 Clip Down

haagam 2024. 8. 6. 17:52

 

 

나는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이다. 휴대폰 데이터 무제한에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으로 광고없이 어디서나 유투브를 듣거나 보는 일은 전에 비해 매우 자유로운 일이다. 큰 돈 안들이고 소확행을 확인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광고를 수시로 skip하거나 광고없은 앱을 찾아 헤매며 돌아다니던 일들이 아득하다. 이제 다시 그렇게 하라면 하겠지만 정말 안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이다.

 

요즘 나는 유튜브를 안고 사는 것 같다. 나이들어 아내와 각방을 사용하면서 저녁이면 우선 유투브를 틀어놓고 듣다가 잠이 든다. 자장가 같은 기능이다. 저절로 꺼지지 않으면 밤새 귓가에서 쟁쟁거리다가 새벽에 뒤척이다 잠을 깨면 끈다. 그러다가 잠이 안오면 다시 휴대폰을 뒤적이기도 한다. 무료하지만 잠시도 그냥 혼자 있지 못하면서 산다. 나이 칠십에 애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문득문득 내가 한심스럽지만 살면서 다 그럴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지내지만 설마 평생 그렇게 지내겠는가?

 

젊은 날 통기타를 품에 안으면 세상을 안은 것 같았다. 미쳐 다 표현할 수 없는 먹먹하고 터질 것 같이 메어오는 격한 감정을 통기타에 의지하면서 지냈다. 짝사랑하던 여자 친구의 창가를 돌아다니다가 불이 꺼진 창을 보고 돌아와서는 이장희의 <불꺼진 창>을 마치 나를 위한 노래인 것처럼 청승맞게 불러대곤 했다. 그때 나는 통기타를 치지 않는 나는 아마 영혼이 죽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다. 영원히 이 뜨거운 가슴을 기타와 같이 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기타는 영원하지 않았다. 직장과 결혼과 육아,  평생을 같이한  공부와 이런저런 새로운 경험은 나를 더 매끄럽고 원숙하게 되길 요구하였고 나는 내 가슴이 시린 줄도 모르면서 부지런히 앞을 헤쳐왔고 기타는 저 멀리 있었다. 아마 지금 유튜브도 언젠가 새로운 무엇인가가 다가와서 잠자리에서조차도 나를 앗아가는 오늘을 바꿔놓을 것이다. 그러리라 믿고 다시 내일을 기대한다.

 

문득 이렇게 무절제하게 건방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제가 나를 다 아는 것처럼 연결해 올려주는 컨텐츠를 보기보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양질의 컨텐츠를 보는 것도 개선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좋은 컨텐츠를 다운로드해서 데이터를 아끼면서 보거나, 좋은 노래의 음원을 mp3 형식으로 추출해서 별도의 플레이어로 다양한 환경에서 듣는다면 무절제한 지금의 모습보다 더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요즘 나는 이안삼의 가곡에 빠져있는 때문이기도 하다.

 

전에 이런 일을 잘 해주던 어플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어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구글링을 해 봐도 내가 사용하던 어플이 보이지 않는다. 아! 이제 어디든지 아주 자주 사용하던 것들도 적어놔야 하는 나이 아닌가! 나는 여럽사리 전에 내가 사용하던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 및 음원 추출을 쉽게 해주던 어플을 찾았다. 그 이름은 바로 "Clip Down"이다.

 

혹시 처음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경험한 몇 가지 팁을 내 놓고 유림 고수님들의 더 높은 훈수를 듣고자 한다.

 

1)우선 환경설정에서 다운로드할 폴더를 자신이 편리한대로 설정해 놓는 것이 편리했다. 나는 노트북에서 micro SD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큰 파일들이 본체에 저장되는 것을 피하는데 편리했다.

 

2)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오른쪽 검색창이 안보이는데,  왼쪽 창 우측 중앙 모서리의 화살표를 누르면 우측 검색창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다.

 

3)컴퓨터에 정식 유튜브 창을 열고, 동시에 Clip Down을 연 상태에서 유튜브에서 원하는 컨텐츠를 찾아 url를 블럭 설정하고 복사하기를 누르면 Clip Down에서 저장하겠냐는 창이 뜬다. 그렇게 연동하면서 사용하면 된다.

 

4)궁굼) 이 클립다운을 로그인하다보면 내 구글 계정을 묻는다. 그러면 나는 지금 이 컨텐츠를 다운받는 것이 혹시 불법인 것 같은데 구글 계정을 알려주면 나중에 책임을 묻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로그인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만일 로그인을 하면 내가 선호하는 컨텐츠를 나름의 알고리즘으로 추천해주는 편리함이 있을텐데...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

 

뭐 다음은 유림 강호님들에게 순서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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