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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우체부의 두번째 방문기 본문
내 블로그에 손님이 다녀갔다.
내 블로그에는 대부분의 경우 댓글 멘트가 없다.
공감을 하기에는 너무 드라이한 책얘기가 대부분이고, 나 또한 댓글을 달아본 적이 없어서, 내가 하지 않은 댓글을 남에게 바란다는 것은 과욕이라 생각하고 있다.
내 댓글은 이따금씩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일어난사소한 이야기들에 대한 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내 블로그에 문득 찾아오는 댓글 손님은 "파란 우체부"이다.
두번째 방문이다. 그때도 매우 당혹스러웠던 기억이다.
파란우체부의 댓글은 내가 시나브로 올린 글이 파란 첫 페이지에 "오늘의 추천글"로, 그리고 블로그 홈의 "추천글"로 선정되었다는 짧고 관용적인 글이다.
그러나 이 방문은 블로거에게 큰 격려가 되고, 마치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기분과 비슷하리라 생각되기도 한다.
아래 그림은 내가 적은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을 일고 적은 소감에 파란 우체부가 와서 적은 댓글이다.
첫 페이지에 소개되었다는 글을 읽고 새로 바뀐 스킨의 어느 곳인지 나도 한참을 찾아야 했다.
오늘의 추천글 코너에 "[라이프] 추천"이라 하고 내가 쓴 독후감인 장정일의 "빌린책..."에 링크를 걸어 놓은 것이었다.
파란 블로그 홈에 가 보았다.
블로그를 열자 내가 로그린 한 상태라서인지 MY BLOG 화면이 나오고 그곳에 오늘의 업데이트라며 다시 우체부의 축하멘트가 적혀있다.
블로그 면을 조금 내려가다보면 내가 적은 독후감에 대한 화면을 스캔하고 링크를 걸어 소개해 주었다.
모두 신문처럼 하루동안만의 특별한 대우이지만, 이를 기억하고자 화면을 캡춰해서 이렇게 정리해 본다.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얘기해도 관심이 없으면 안보는 글들을 "깊은 산 속 옹달샘 산토끼.."처럼 살짝 와서 읽고 가는 내 블로그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글이 소개될 줄을 알았더라면 좀 더 성의있게 매만진 후에 올려야 했다.
말도 안되는 글들을 읽어주고, 또 첫 화면에 추천까지 받는 일은 더 글을 잘 적어보라는 채찍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뒤늦게나마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적는 일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남은 날동안 하느님이 주신 소박하지만 고마운 선물을 되는대로라도 갈고 닦아보아야 한다고 여겨졌다.
글쓰는 연습장으로 우선 책을 읽고그 느낌들을 정리해 보는 일을 시작한 곳이 이곳이다.
언젠가 내가 이곳을 곰2라 이름지은 일이나, 내가 낮에 관심을 두고 하는 일들, 그리고 그동안 읽은 책들이 어우러져서 내가 사는 얘기들이 작은 울림을 이룰 수 있는 글이 써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런 작은 격려가 내게 더 많은 글을 적을 수 있으리라 스스로 기대해 본다.
파란이 준 주말 선물이다.(학바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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