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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답사기

haagam 2010. 12. 1. 10:37

천년의 신비가 담겨진경주에 다녀왔다.

KTX 신경주역이 개통되어 접근성이 좋아지고 난 후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다.

누구나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다녀온 곳이지만, 성인이 되어서 다시 찾는 사람이 많고,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이 아이들 손잡고 한번 다녀가야 할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경주는 2-3일 정도가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하루는 보문단지 주변에서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고, 물놀이공원과 각종 놀이시설이 있어 나이에 따라 하루 보내기가 적당하다. 경주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을 볼 수 있다.

하루 만원, 한시간 3천원이면 빌릴 수 있다. 오토바이 대여도 하고, 산악용자동차 대여를 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빌려 보문호수를 한 바퀴도는데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관이 아주 아름답다.

또 하루는 "경주시티투어"를 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잘 소개되어 있는데, 4개의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주시가 허가한 전문 여행사가 있었다.

1,3코스가 많이 선택된다 한다. 숙소까지 차가 와서 픽업을 해 주고, 마치면 역, 고속터미널,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것도 편리하다.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면서 주요 관광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 제격이다. 비용도 적당하여 경주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다.

신경주역은 신축건물이라 깨끗하고 새집 냄새가 난다.

그러나 아직도 내부는 매우 썰렁하다. 기차역의 상징인 우동집 하나가 없다.

주차장이 잘 되어있고, 시내버스를 쉽게 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부담없이 이용하기에, 아직 기차요금은 만만치 않은 편이다. 시간을 따져보면 고속버스 요금보다 비싼 것은 그래도 설득력이 있는 편이다.

경주 관광에 불국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릴 적에 절 입구 사천왕문을 들어갈 때면험상궂은 표정들이 무서웠는데, 나이들면서 익살스럽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불국사 정문을 지나 올라가는 길 왼쪽 연못이 아름다웠다.

경주는 다른 유적지에 비해 고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릉원에는 23기의 고분이 있는데, 1973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한다. 그중 공개하는 것이 천마총이다.

김유신묘역은 매우 컸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최고의 명당이라 한다.

경주는 통일신라 당시 인구가 100만이었다 한다. 지금 경주인구 30만과 비교하면 엄청난 인구였다.

'신라왕경도'를 보면 도시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구획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뒤편에는 산이 막아주고, 도시 안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 살아가는데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보문단지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관광객을 위해 산들 깍아 320만평의 숙박촌을 개발했다 한다.

인공호수 보문호는 그 크기가 48만평이라 한다.

첨성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 층수나 벽돌의 숫자 등이 이미 음양과 월력의 이치를 담고 있어 당시의 높은 학문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첨성대 앞은 왕궁이다. 첨성대는 위에 올라가서 별자리 등을 관측하는데 사용했다 하는데, 그 높이를 보면 평지에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었을까 싶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아마 첨성대는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다른 용도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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