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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에 대한 고찰

haagam 2013. 2. 27. 13:31

 

4만, 교만(驕慢) 거만(倨慢) 오만(傲慢) 자만(自慢)

교만은 패방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자만은 자신을 뽐내는 것,

오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교만은 남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토스카니니
 
겸손함이 없이 잘난 체하여 방자하고 버릇이 없는 인간들이 많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교만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자만심일 뿐이다. 부풀어 오르는 것은 커다랗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병이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교만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말할 때와 들을 때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을 만났을 때, 자기자랑만 하고, 남의 잔치에 와서 설치고, 사람들에게 무조건 반말을 사용하고, 인격이 아닌 물건과 물질을 자랑하고, 내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외적인 허상을 뽐내는 질병을 가진 자들이다.

자신이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눈을 반짝이지만 자신이 남의 말을 들을 때는 딴청을 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교만한 사람이다.

겉으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나는 듣고 싶지 않다, 네까짓 게 무얼 아느냐'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만한 표정과 태도는 사람을 열 받게 한다.

상대의 존중심을 빼앗아간다. 그런 사람은 질병에 걸린 사람이다. 전문의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교만, 거만, 오만 , 자만은 질병이란 말은 큰 위로를 준다.

남을 깔보고 자신을 높게 평가하여 반성함이 없고, 쉽게 우쭐거리는 마음을 가진 쭉정이들이다. 교만은 불교에서 비롯된 말로, 교만할 만(慢)자는 산스크리트 마나(Mana)를 번역한 것이다.

중생은 갖가지 번뇌로 인하여 업을 일으키고, 그 때문에 미혹에 빠진다. 불교의 최대 목적은 이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불교의 3독(三毒)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마음을 더럽히는 근본이다. 어리석다는 것은 자기 본성을 보지 못하고 헛것에 매달려 교만에 빠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구사종(俱舍宗)에서는 탐욕(貪)과 성냄(瞋)과 교만(慢)을 삼독이라 한다.

석가가 보살들에게 지키도록 한 48경계(輕戒)에도 교만에 관한 계(戒)가 둘이나 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驕慢不請法戒)’와 ‘교만한 생각으로 잘못 일러주지 말라(驕慢僻說戒)’가 그것이다.

이는 법사가 비록 젊고 신분이 보잘것 없으며 용모가 온전치 못하더라도 학덕이 있고 경과 율을 잘 아는 지혜로운 자라면 그를 무시하지 말고 배워야 하며, 법사는 경과 율과 대승법을 잘 안다는 것을 내세워 처음 배우는 보살이 경률의 깊은 이치를 묻는데 교만한 생각으로 잘 가르쳐 주지 않으면 죄가 된다는 뜻이다.

옥야경(玉耶經)에는 교만한 자의 대표적인 예로 수다타(給孤獨) 장자의 며느리 수자타(玉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권세있는 부잣집의 아름다운 딸 수자타는 부러운 것이 없는데다 어릴 때부터 칭찬만 듣고 자라 교만하고 버릇이 없었다. 결혼 후에도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키고 남편은 물론 시부모까지 무시하기 일쑤였다.

수다타 장자는 이를 고쳐 주기 위해 석가에게 가르침을 청했는데, 수자타는 석가의 가르침을 듣고는 크게 뉘우치고 어진 아내가 되었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온다.-구약성서

탐욕스러운 者는 재산이 쌓이지 않으면 근심하며, 교만한 자는 권세가 늘어나지 않으면 슬퍼한다.-장자(莊子)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자는 등불을 들어 남을 비춰주면서 자기 自身은 밝히지 못하는 장님과 같다.-불경

오만(傲慢)과 우아함은 같은 장소에 살지 않는다.-토머스 풀러

오만에 치우치지 말고 慾望에 빠지지 말며 뜻을 채우지 말고 즐거움은 다하지 말라.-예기(禮記)

자기는 世上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 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큰 잘못이다. 그보다도 세상은 自己 없이는 잘 해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큰 잘못이다.-라 로사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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