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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공정여행 Fair Travel_2 본문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여행을 좋아한다.
인구 1억이 넘는 일본과 해외 여행객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천만을 돌파한지 오래다.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해외에 한번 안 다녀온 사람이 드물 정도로 한국은 여행에 푹 빠져 있다.
그러나 우리 여행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비적이고, 목적지에서 사진 한장 찰칵하고 돌아서는 바쁘고 성급한 인증식 패키지 투어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여행은 결국 환경, 지역경제, 인권 등 다방면으로 원치않는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런 문제점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공정여행이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의 지난 여행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그저 목적지에 의미를 두었던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나는 여행에서 어떤 여행자였나?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왔는가?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지구 환경이나, 지역경제, 지역민의 인권과 동식물의 생존이 무시되지는 않았는가?
어딜 가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다.
히말라야 청정 자연과 함께 하던, 캄보디아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와 함께 하던, 지리산 할머니가 키운 밭 작물과 함께 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여행에 우리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묻는 일이다.
여행객은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이동수단을 이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여행지 곳곳에 이런저런 흔적을 남기게 된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의 6%이상은 순전히 여행(이동) 때문이라 하며,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히말라야 여행객들은 네팔 지역주민이 6개월동안 사용할 땔감을 1주일만에 다 써버린다고 한다.
여행이 단순한 방문과 여가의 수준을 넘는 사례이다.
여행에 대한 욕구와 본능을 무작정 막기보다, 환경에 최소의 영향을 미치는 공정여행을 생각해 보자.
어렵지 않고 조금 불편하다.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페트 병 대신 개인 용기를 사용하고, 탄소 배출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가 가능한 이동 수단을 선택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두 발로 걷는 여행을 하다보면 길 위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과 의미있게 만날 수 있고, 걸음의 속도가 더딜수록 더 진하게 그 지역을 느끼게 된다.
관광산업이 매해 꾸준히 성장하고, 여행객들이 지불하는 금액이 늘면서 해당 지역경제에 그 실익이 돌아갈다 생각하기 쉽지만, 여행신문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관광수익 중 코스타리카의 45%, 태국의 60%, 네팔의 70%가 현지가 아닌 외국인 소유 거대 기업으로 돌아간다 한다.
반면 네팔 안나푸르나에는 관광객이 버리고 간 페트병이 연간 100톤이 쌓이는 반면 여행 경비는 전체의 1~2%만이 산골마을로 돌아간다. 캄보디아는 연간 200만명의 여행객이 찾는 나라이지만, 여전히 관광객에게 1달러를 요구하는어린이들의 작은 손들이 길거리에서 살고 있다.
공정여행은 공정한 방식으로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고 지역민과 협업하여 여행이 진정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공정여행객은 지역민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현지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한다.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기 위하고 지역경제에 최선의 기여를위해 여행자가 큰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아니다.
대형 유명호텔의 안락함과 패스트푸드의 익숙함을 포기하므로 발생하는 <유쾌한 불편> 대신에, 지릿산 둘레길을 걷다가 하룻밤 북게 되는 할머니네 홈스테이세서 시골을 모르고 자라온 아이들과 도시인 여행자들이 시골밥상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와 웃음을 얻을 수 있다.
<볼런투어>란 볼런티어와 두어의 합성어로 자원봉사활동 여행을 말한다.
여행이 환경 오염이나 멸종 위기 동물 보호, 휘손 문화재 보호 등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활동이 되기도 한다. 볼런투우 참가자 중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보살피러 갔다가 동물과의 교감에 큰 위안을 얻고 돌아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더 큰 경험을 얻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으로 기억되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주고 받은 대화와 눈빛이 마음 속 깊이 남는 여행이 공정여행일 것이다.
공정여행은 여권에 몇 개의 입출국도장이 찍혀있고, 얼마나 많은 기념 사진을 남겼느냐를 묻지 않고, 그곳을 어떻게 여행했느냐를 묻는다. 여행하는 그곳이 내 친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고 내게 따듯한 미소를 보낸 사람의 고향임을 기억하는 일이 공정여행의 시작이다.
* 이글은 공정여행 사회적 기업인 (주)트래블러스맵 기획팀 이주희 님의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학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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