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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글쓰고 책읽는 동안만 행복했다(원재훈) 본문
서명 : 나는 오직 글쓰고 책읽는 동안만 행복했다.
저자 : 원재훈
출판 : 예담(2009.4.10)
젊은이들에게 좋아하는 가수의 사생활이 궁굼하듯이, 세인의 심금을 울리는 문인들의 이야기도 족히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이 책은 소설가 원재훈이 요즘 많이 활동하는 문인 21명을 만나 그들과 나눈 얘기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가 만난 21명 문인들은 다음과 같다.
정현종, 성석제, 은희경, 윤대녕, 공지영, 김연수, 신경숙, 윤후명, 조정권, 정호승, 김형경, 김용택, 도종환, 문태준, 박상우, 전경린, 조경한, 구효서, 이순원, 김선우, 김인숙.
문인이 세인들과의 소통쟁이라면 이들도 나름대로 자기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들의 글을 읽는 우리들도 작품이 아닌 인터뷰 이야기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또한 문학의 세계를 엿보는데 충분한 흥미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나는 오직 글을 쓰고 책읽는 동안만 행복했다.'는 문구는 '오늘'의 '삶'을 쓰는 소설가 윤대녕의 인터뷰 제목이었다.
모든 작가들이 글을 쓰는 근원은 공통적으로 그의 유년시절임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이 털어놓는 자신의 속내를 읽으면서, 이들의 대부분이 나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의 얘기라는 점에서 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하는 김연수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김천시내에서제과점집 아들로자라고, 젊어서 DJ를 하면서 기타와 팝송을 즐기던 일들이 그의 작품 세계가 되고, 살청의 작가 성선제는 어릴 적 무섭고 어려웠던 형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았다.
충청도 촌사람 윤대녕은 어릴 적 집안사정으로 부모는 도회로 나가고 조부와 삼촌 품에서 성장하였다.
'조부는 제 문학의 아버지예요. 그 큰 집에 손자가 나 하나였는데, 늘 머리 쓰다듬고 품에 안아주시며 넌 크게 될 것이다.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다.'라 하셨다 한다.
신독<愼獨 선비는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갈 것이 많다.>과 진퇴<進退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를 좋아한다. 그를 아우르는 생각들은 불교, 유교 그리고 신화라 했다.
그의 표제작인 <제비를 기르다>에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한다. 여자는 다 얘쁜 거라고. 그러나 여자는 영원의 나라를 왕래하는 철새와 같은 존재라고.....
<수도원 기행>을 지은 공지영은 이제 50이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그는 아이 셋을 키우며 글을 쓰는 주부작가라 하였다. 원재훈은 '공지영의 말이 공중에 흩어져 빗방울처럼 떨어졌다.'고 적었다. 그녀는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산문집은 출판 1개월만에 13만부를 발행했다 한다.
성형이 대세인 세상에서 사람이 80이 넘으면 안면근육읮 자연 복원력으로 형태가 일그러지게 마련이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고승대덕들의 빛나는 얼굴이 진정한 아름다운 얼굴이라며 아름다움이란 결국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믿게 되었다고 말한다.
신경숙의 <푸른 눈물>에서 원재훈은 아래와 같은 글귀들을 적었다.
"세상의 물이 모두 바다로 밀려와도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차마 말할 수 없는 이별은 눈으로 전해 진다."
"오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나에게 맞게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그녀는 습작시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필사했다 한다.
윤후명의 일생은 정말 그 자체가한편의서글픈 시이다.
<접시꽃 당신>부터 <해인으로 가는 길>까지 도종환도 마음에 와 닿은 사람이다.
시인들은 소설이나 극본을 적는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응축시킨 글로 다시 토해내는 일로, 늘 외로움을 달고 산다.
인생에서 외로움이란 시인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외로움은 그것을 피하려 나다닌다고 그것이 생겨나는 일이 아니고, 오히려 그를 내 그림자처럼 데리고 살아야 할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계나 용퇴란 결국 외로움의 자기 극복을 위한 방법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시인은 그런 절박한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토해내는 힘겨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늘 즐거운 것은 그 안에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경우이다.
이 책은 시인 소설가의 뒷얘기들을 적다보니 그 안에는 그들을 지켜준 많은 책이야기와 그들이 늘 중얼거리는 싯귀들이 함께 소개된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라 할 수 있다.
나는 오직 글쓰고 책 읽는 동안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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