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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C

haagam 2013. 6. 13. 08:27

 

 

음식점의 메뉴판을 살펴보면, 그 내용에 맞춰 A, B, C 코스 요리가 적혀져 있다. 가격대가 월등하게 높은 C코스는 사실 손님들에게 선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코스 메뉴는 분명한 자기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C라는 메뉴는 그 존재 만으로도 사람들이 A와 B를 보는 기준과 관점을 바꿔준다. B를 고르는데 훨씬 부담이 없어지기도 하고, 가장 착한 가격의 A를 쉽게 고를 수 있게 해 준다. 다시 말해 C의 역할은 사람들이 메뉴를 보는 프레임을 바꿔주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C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 행운을 누릴 때가 있다. 저 높은 곳에서 빛나는 C와 같은 존재는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바꿔준다. 어떤 프레임을 가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내가 주변에 어떤 프레임이 될 것인가는 더 중요하다.

 

텔레비젼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청년 도전자는 시각 장애인이엇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앞이 안보였지만, 가수가 되는 꿈을 키웠고 아주 불리한 조건에서 춤연습을 했다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춤을 추어보라 했고 그는 춤을 추었다. 온 힘을 다한 무대를 보고 심사위원들은 감동했고 급기야 한 심사자는 울음을 터뜨렸다.

 

앞을 못보는 청년의 춤에 감동을 받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울음을 터뜨린 심사위원은 보아라는 여가수였다.

 

그것이 C의 역할이다.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온 힘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바뀐다. 자기 분야에서 정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하는 사람은 빛나는 C가 되어 사람들의 프레임을 바꾼다. 반드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엄청난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는 그의 소박한 밥상을 통해 C를 보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C가 되자 말하고 싶다.

우리 자신이 빛나는 별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프레임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한다.

 

(학바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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