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자전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박경철) 본문

책 나라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박경철)

haagam 2011. 9. 23. 09:35


서명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한 우리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

저자 : 박경철

출판 : 리더스북(2005.04.01 초판1쇄/ 2005.9.15. 초판16쇄/ 319쪽)

증권투자의 달인으로 더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이 자신의 여러 속내를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그는 부제를 통해 자신의 글을 '혼자가아니어서 행복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라 칭하였으며, 이 이야기들이 병원 동료들의 이야기이면서 넓게는 모든 우리 의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고, 우리가 우리 이웃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비는 데에 주저하지 않으므로써 언젠가 그 손이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깨닫는다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그가 바로 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우리가 말하는 그들이 바로 우리들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글을 적었다.

그렇게 이 글은 주로 병원 얘기들이지만, 환자와의 여러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애잔한 삶의 풍광들을 모아놓은 읽기 쉬운 수필집이다.

예를 든다면 수혈이 필효한 급한 어린이 환자가 있었는데, 종교적 입장에서 부모가 수혈을 거부하자 젊은 의사들이 부모 몰래 수혈을 하면서 수술을 해서 목숨을 살려 놓았는데, 부모들이 와서 오히려 항의를 하면서 겪는 일 속에서 어떤 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 하는 고민을 적거나,

장비가 없어 수술이 곤란한 지경이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촌각을 다툴 응급환자에게 모든 위험을 걸고 수술을 성공시키자, 나중에 목소리가 안나온다며 수술을 잘못했다 따지고 횡포를 부리는데 얼마후 목소리는 너무 멋있게 나오고, 그 환자 가족이 모른체 치질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왔다는 이야기 등이다.

서평에서 코메디언 서경석은 이 책이 '억지스런 개그가 아니라 각본어 없는 생생한 애드리브 같은 글로,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마지막엔 오늘 하루를 숨 쉬며 살아가는데 감사하게 만든 책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따듯함을 저자는 나누고 싶었다고 생각된다.

(학바위,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