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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 신화 기행(김선자) 본문
서명 : 신화연구가 김선자의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
저자 : 김선자
출판 : 안티구스(2009.06.22.1판1쇄/ 447쪽)
이 책은 신화연구가인 김선자 교수가 중국 56개의 민족 중 70%를 차지하는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민족들이 각자 그들의 정체성을 갖는 독특한 민족 신화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들 55개 소수 민족 중 윈난성의 나시족, 바이족, 하니족, 이족, 지눠족, 와족을, 그리고 구이저우성의 마오족과 통족을, 광사좡족자치구의 좡족, 야족, 푸미족을, 네멍구자치구의 몽골족,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시보족, 랴오닝성의 만주족, 헤이룽장성의 에빈키족, 오로첸족, 다구르족, 허조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신화기행인 것처럼, 중국의 이곳저곳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런 신화를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든신비롭고 구성진 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최근 중국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중국 각처를 방문하던 중 중국에서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윈난성을 방문하여 소수민족마을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양리핑의 <운남영상>을 관람한 적이 있어,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소수민족의 이름 중에 귀에 익은 민족들이 다소 있고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마침 저자 김선자 교수의 특강을 두차례나 듣게 되고, 이 책을 만나면서 중국 신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화 神話가 단지 그들 신들만의 이야기라면 우리같은 인간 세상에서 신화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겠지만, 신화는 늘 우리의 삶과 같이 하여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현실의 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소망과 애환들을 다양한 모양을 신이 형상을 통해 나타내고 그들을 발전시키면서 그 신을 따르고 의지하며 두려워하고, 또한 자신의 처지를 신과 연계시켜 합리화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신화는 매우 매력을 갖고 있다.
과학이 수치로 증명하는 일이라면 인문학은 삶의 결과를 통해 증명하는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과학기술이 선봉이 되어 우리의 삶의 방법과 사고체계를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신화를 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과연 신이 존재하느냐애 대한 논란에 앞서, 이 세상에는 기독교나 불교같이 고상한 종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 속에만도 55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고 그 민족마다 나름대로의 우주관과 창조관을 갖고 그들의 신화를 믿으면서 오랜 세월동안 독자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신을 믿는 사람 자신들에게는 그 신이 자신을 설명하고 아우르는 모두가 되지만, 사횢적 측면에서 보면 그런 사람마다의 애환과 소망에 따라 다양한 신이 존재하고, 그 신과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호작용들은 마치 전래동화를 읽는 것처럼 그 당시 사람들의 정서와 소망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의 근본이 동서고금을 통해 상통하는 것이라면, 그 소박하고 구성진, 구구절절한 신화를 접하면서 따듯한 삶의 연민이 느껴지곤 한다.
마음이 메마르고 울적할 때, 아무 쪽이나 펴서 그들의 삶과 함께 하고 그들이 믿는 신화와,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옹색하면서도 순박한 모습, 그리고 오늘날처럼 과학문명이 지배하는 세태를 비웃듯이 소박하게 그들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면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따듯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체구도 작고 어디서 그런 기운이 나올까?
신화기행을 하는 저자의 모습에 새삼 놀라움이 앞선다.
(학바위, 2012)
김선자
연세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에서 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신화와 중국의 인문지리를 강의하고있다.
중국신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중국답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죽국의 신화를 해체하요 신화 속의 주인공들을 그들의 셰계로 돌려보내고, 신화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힘을 현재에 되살리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위애커의 <중국신화전설>(1,2)(민음사)를 번역했고, <중국변형신화의 세계>(범우사), <중국신화의 이해>(공제)(아카넷), <김선자의 중국신화이야기>(1,2)(아카넷),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책세상)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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