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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 독서의 기술(공병호) 본문
서명 :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 독서의 기술
저자 : 공병호
출판 : 21세기북스(2004.05.10 초판1쇄/ 2011.08.30 1판 19쇄/ 279쪽)
공병호는 1960년생이니이제 50대 초반이다. 그런 그는 이미 60여권의 책을 쓰고,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을 하는 지식 노동자이다. 그가 하는 일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이다. 그에게는 역시 독서가 가장 큰 생존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박사 학위를 마친 후까지도 독서 능력이 초보단계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그는 30~40대를 더욱 치열하게 살고자 결심하고 인생 초반기의 독서 열세를 만회하려는 방안으로 독서에 더욱노력했다 한다. 그가 이 책을 쓰기 약 15년 전의 일이다.
그렇게 그의 책읽기는 낭만적인 생각에서 우연히 시작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경영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지식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축정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그는 책을 읽는 것을 독서경영이라 부른다.
모든 경영에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법이므로 그는 무엇을 읽을지, 어떻게 읽을지, 언제 읽을지, 어떻게 활용할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를 관찰한 뒤 창조적으로 표절한다. 자신의 자기 경영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삶에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제어 가능한 3가지 자원인 시간, 정보,두뇌를 적절히 활용하여 자신이 꿈꾸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화가 없다.
이 책은 2004년도에 초판이 나온 이래 2011년도까지 꾸준히 출판되어 나는 이 책을 19쇄판으로 읽고 있다. 저자는 세간의 많은 독서 안내서들이 속도감을 요구하지 않는 문인이나 교수 들에 의해 씌여진 탓으로,삶의 현장에서 매일 매일 자신의 삶을 일구어가는사람들의 수요와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아, 촌음을 아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 방법 혹은 기술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그는 독서의 과정에 대한 안내로서,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읽고 관련 전문가를 만나고 충분히 생각하는 과정에다 더 한가지 글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좋은 책을 소개받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독서 안내서답게 수 많은 책들과 많은 예화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도 독서 안내 이외의 보너스이다.
"나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갱신하고, 확장하고, 쇄신하고자 합니다." 개미 연구로 사회생물학이란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한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삶에 대해 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창의성의 즐거움>에서 그는 이렇게 독서의 목적을 고백하고 있다.
실용독서는 스폰지처럼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책을 읽는 자세 역시 세월과 함께 숙성된다. 자서전을 많이 읽어라. 역설적이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욕심이 많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책을 많이 읽는다. 한권의 책을 완독하고 다른 책을 읽기보다여러 권의 책을 같이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중력을 더욱 더 높이고 지속적으로 호기섬을 자극하기 위해 바람직하다. 묵직한 주제를 다룬 책과 가벼운 주제를 다룬 책을 같이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냥 읽으면서도 성공을 위한 메마른 독서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 감동은 없지만, 공병호 선생과 몇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하는 심정으로 만났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독서방법이 생존의 전략이려니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가도 인문학이란 결국 삶의 행복과 의미를 다루는 일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책의 욧점만을 쉽게 발췌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는 점에서 문득 너무 메마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내가 시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의미일까?
(학바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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