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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본문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듯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그러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흔들리는데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단계라는 것을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 느끼게 된다. 나같은 범부들은 결국 평생을 흔들리면서 살게 되는 부끄러움을 인정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시는 항상 마음의 위로를 갖게 한다.
이 블로그의 이름인 우보는 그런 의미에서 그저 한걸음 한걸음 또 한걸음을 걷는다는 소박한 생각이다.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우고,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을 따듯하게 피웠다는 시인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위 사진은 전에 살던 집의 앞마당에 핀 꽃잔디 사진이다.조금 얻어다 심었는데, 너무 불어나 가위로 쳐주어야 할 정도로 잘 커 주었다. 봄이면 감나무 아래 한켠을 화사한 모습으로 밝혀주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다시 그런 집에 살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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