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자전거

목련(학바위) 본문

글로 그린 그림

목련(학바위)

haagam 2010. 4. 12. 12:54


목 련

 

눈만 껌벅이는 내 품안에서

흐느껴울던 그의 눈물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밤을 뒤척이다 나온새벽

보문산 겨울 칼바람도

덕유산 흐드러진 설화 더미도

섬진강 구비구비 매화 바람도

 

너는 가슴 속

그 애잔한 눈물로만 만나느냐

 

목까지 차오른그리움

봄 핑게대고서둘러 나와

 

보고싶다 보고싶다

못내 말하지 못하고

 

다시 가슴 속에 묻어둔채

문득 지고 말았다.

 

글 : 학바위

'글로 그린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0) 2010.05.26
작은 일들(험프리 데이비)  (0) 2010.05.26
봉숭아(도종환)  (0) 2010.03.31
꽃샘 추위(오세영)  (0) 2010.03.19
놓아버리고 사랑하라(채근담)  (0)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