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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읽었을까(홍상진) 본문
서명 : 그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우리시대 10인의 멘토
저자 : 홍상진
출판 : 북포스(2012.1.13. 1쇄, 285쪽)
한비야, 고도원, 신정일, 구본형, 장향숙, 안철수, 안상헌, 공병호, 이장우, 강인선 10명의 책읽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앞의 5명의 독서 이야기의 제목으로 '인생의 기본기를 다진다'를 정하였고, 안철수 부터 5명의 이야기를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로 정하여 묶었다. 결국 독서는 인생의 기본기를 다지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미이다.
그들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결국 독서의 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대전대학교 병원경영학과 재직 중이다. 매년 수백권의 책을 정독하는 독서광, 거의 무제한 대출이 가능한 교수 신분으로 자신의 관심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독서시간 확보를 위해 단조로운 일상, 소박한 생활을 적극 실천 중이며, <이야기 보건학>, <마케팅, 생각의 천장을 없애라>가 있다. 음악 LP 1만장을 소장하고 , 30년 넘는 테니스 경력이 그의 중요한 인생이란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자신의 직장에서의 학문적 전공과 무관하다는 것이다.저자는 매년 자신이 읽는 책의 거대한 분량의 힘을 바탕으로독서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관심을 모아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써서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는위 10명의 다양한 저서를 분석하므로써, 우리 시대에 제법 잘 나가고 세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그들의 오늘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인 힘이 독서였다는 것을입증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서안내서의 일반적인 구성처럼 책을 어떻게 읽고, 책을 읽은 후에는 어떤 과정으로 읽은 후의 느낌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안내로 채워진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이 저술한 다양한 책을 분석하고 정리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서문의 글처럼 수인사를 나누거나 명함을 건네거나 알은 체 한번 한 적이 없지만 그들의 책을 통해 수많은 정신적 교감과 공감을 얻고 그 사람들이 결국 독서를 통해 성공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독서안내서와 다르다.
엄청난 에너지의 상징인 한비야는 고 1 때 단짝 친구와 죽을 때까지 1년에 책을 100권씩 읽자는 약속을 했다. 그래봤자 평생 1만권도 읽지 못하는 셈이니 우리 생이 너무 짧다며 한탄했다. 그날부터 독서 목록을 정하고 경쟁적으로 책을 읽었다 말한다.
여행 중에는 배낭을 온종일 메고 걸어야 하므로 짐을 줄이는 것이 지상 과제요 영원한 고민으로, 배낭 무게를 조금이라고 줄여보자고 소지한 지도의 테두리 여백을 잘라버리는게 도보 여행가들이라 한다. 더운 지방으로 이동할 때는 긴팔 티셔츠를 반팔로 잘라 입고, 2주일마다 한번씩 배낭을 점검하며 당장 필요치 않는 물건을 솎아내는 것이 배낭여행가의 일반적인 습관이라 한다. 그런 그녀의 배낭에 늘 1킬로그램 정도의 책이 담겨겨 있었고, 촛불을 켜고라도 책을 볼 정도로 독서 욕심이 컸다. 배낭족 숙소에 가면 책을 바꿔보자는 사람들의 메모가 항상 붙어 있다 한다.
가난한 시골 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전 국민의 희망을 안겨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만들고,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 비서관을 지낸 고도원을 보자.시골 목사로서 살림이 너무 어려워 어머니는 고구마 이삭을 주우러 다닐 정도였는데, 그런 와중에 그의 아버지는 외상으로 온 가족의 며칠 혹은 몇 주치의 식량보다 비싼 책을 외상으로 사오곤 했다 한다.그런 부친은 고도원에게매를 대면서 그 책들을 읽혔으며, 지금은부친이 물려주신 책이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한다.
고도원은 그가 간절한 꿈을 갖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꿈을 가진 사람, 꿈을 이룬 사람은행복해지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꿈 너머에 꿈을 가진 사람은위대해 질 수 있다." 그런 꿈이 없으면 큰 문제이다. 젊은 학생들이 혼자만 잘 살겠다는 천박한 꿈 이야기를 듣는 일은 참기 어렵다.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꿈을 꾸던 그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문화재단으로 발전시킴은 물론,60만평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상 센터를 설계하고 실현하였다.그의 꿈이 자신만의 잇속이 아니라 세상을 밝고 맑게 하겠다는 좋은 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면서 그 힘을 받은 이는 오히려 자신이었음을 알게 한 힘은 바로 꿈이었으며, 그 꿈의 실마리는 역시 책이었다 말한다.
신정일은 문화사학자라 칭해진다. 그는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이고, 1980년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 한국 10대강이나 400여개의 산을 도보로 답사하고 관동대로 등의옛길과 바닷길을 따라 동해 트레일을 제안하였다. 1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독서광이자,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역모사건>, <나를 찾아가는 하루 산행>, <느리게 걷는 사람들> 등 35권의 책을 썼다.
그러나 가난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지낸 그가 받은 학교교육은 초등학교가 전부였고, 그 나머지는 오로지 독서의 힘이었다. 집에서 농사일을 돕가 돈이 마련되면 읍내인 마령으로 책을 사러 나갔다가 기쁜 마음으로 구입한 책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벌써 다 읽어버리고 허탈해하곤 하였다 한다.
한국IBM 영업관리부 부장 구본형은 문득 내 인생을 이렇게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그런 생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자 한달 휴가를 얻은 후 포도 네 박스를 들고 지리산 암자에 올라 포도만 먹고 한달을 버텼다. 예전의 몸으로 돌아온 그는 사표를 내고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직장에서 틈틈이 준비한 원고를 모아 1998년에 출간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힘 또한 독서와 글쓰기였다. 그는 하루가 22시간이라 말한다. 2시간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한 신성한 시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2시간을 아침 4시부터 6시 사이를 확보하였으며, 이를 위해 모든 생활 일정으로 조정하고 맞춰 산다고 한다.
"하루가 짧으면 인생도 짧다. 좋은 하루를 자주 만들어 가질수록 인생도 그만큼 길고 풍요로와진다."
생후 1년 6개월때의 소아마비로 중증 장애인이 된 장향숙은 스스로 언제나 엎드린 채 세상을 바라봐 온 사람이다.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장애인체육회 초대회장,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였다.
그런 그녀의 독서량은 무려 1만권으로 그녀의 별명은 '만리장서'이다.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한 가족들이 그녀에게 독서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였고, 그녀는 그를 모두 스폰지처럼 그대로 받아들여 엄청난 독서를했고, 그녀는 책을 계단삼아 결국 바깥 세상으로나올 수 있었다.
안철수의 독서 습관은 이미 세인들이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는 그 엄청난 의학 공부를 하면서도 잠을 아껴서 컴퓨터 공부를 하였다. 10년 이상을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백신에 매달렸다. 그는 원칙과 사명감으로 힘들고 괴로운 길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이제 그의 삶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자기 계발의 전도사 안상헌의 이야기도 녹록치 않을 뿐만 아니라, 악착같이 읽고 써라, 남은 것은 글 밖에 없다라고 부제를 붙여 설명하는 공병호의 이야기 또한 그렇다. 이장우도 강인선도 그들의 오늘에는 역시 지독한 독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자신에 대한 큰 꿈과 자신에 대한 자존의 기대감과 열정이 있었다. 그 힘으로1만시간의 법칙을 적용할 만큼 사유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갖기까지 엄청난시간을 통해 엄청난양의 독서를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암묵적으로 책을 읽고 다시 글을 쓸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일고 쓰는 일을 반복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물론, 결국 책을 읽는 목적은 글쓰는데 있다 말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또한 원래 타고난 재능이 엄청 우수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책에 취미를 붙일 수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힘은 역시 자신의 타고난 재능으로,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은 저절로 책이 좋아서 한비야처럼 지도의 테두리를 찢어 배낭 무게를 줄이면서도 1킬로 정도의 책을 늘 품고 다녔거나, 공병호나 안철수, 구본형처럼 자신의 자리를 버티고 살기 위해서라도 일과를 조정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고,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을 위해 꾸준하게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런 노력은 좋든 싫튼간에 매우 적극적이고 치밀하다는 것이며, 일관되게 오랫동안 실천해 왔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지낸 젊은 날을 생각해보면 정말 땅을 칠 정도로 후회스러운 일이고, 지금도 정신차리지 못한 자신을 생각해보면 할 말이 없다. 이런 글 부스러기나마 적는 일이 그나마 참 다행스럽다.
( 학바위, 2012)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고도원
<희망은 길이다>, 루쉰
<한국의 명강의>, 신영복외
<나를 찾아가는 하루 산행> 신정일, 푸른숲, 2000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신정일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느리게 걷는 사람> 신정일, 생각의 나무, 2010
<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구본형의 필살기>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을유문화사, 1998
<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 외
<역사의 연구>, 토인비
<프로페셔녈의 조건> 피커 드러커
<깊은 긍정>장향숙
<9인9색 청소년에게 말걸기> 김동광외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김영사, 2001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2004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안철수, 리젬, 2009
<그래도 당신이 맞다>, 이주형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이장우, 한국능률협회, 2000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공병호, 21세기북스, 2011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공병호, 21세기북스, 2001
<공병호의 성찰> 공병호, 세종서적, 2004
<공병호의 내공> 공병호, 21세기북스, 209
<공병호의 우문현답>, 공병호, 21세기북스, 2010
<하버드 스타일>, 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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