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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정희모,이재성)

haagam 2010. 11. 30. 14:33

서명 : 글쓰기의 전략

저자 : 정희모|이재성

출판 : 들녘(초판2005.11.15, 45쇄 2010.9.24)

미국 MIT공대에 가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왜 그리 글쓰기 교육을 많이 시키는가?"물었다.

책임교수인 패러디스는 뜻밖의 질문이라는듯 놀라면서 졸업생의 대부분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학생들이며, 리더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냐 되물었다 한다.

또한 MIT 구내서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윌리엄 스트렁크 교수의 '스타일의 요소 The Elements of Style'이라는 글스기 책이었다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각 대학에서도 앞다투어 글쓰기 과목을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했고, 기업이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인 실정에서 기업이 대학에 요구하는 가장 큰 능력 중의 하나가 글쓰기 능력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그것이 단순한 생각이나 지식의 전달을 넘어, 오히려 생각을 만들어내고 지식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사고가 명확하여 연구성과가 뛰어나다 말하고 있다.

글은 엉켜진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 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있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옮기는 능청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글스기가 논리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키운다는 것은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15년간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게 할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해 왔다 말한다.

그러나 글쓰기에관한 두가지 진실 밖에 없다. 하나는 "글쓰기 학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이고, 다른 하나는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 훈련에 가장 현실적으로 좋은 학습방법은 글을 쓰는 과정을 단계별로 지도하면서 과정별 전략적인 방법으로 학습하는 일이라 말하면서 그런 순서로 이 책을 전개하고 있다.

글쓰는 일은 노동이다.

누구나 다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작은 문장, 작은 단락 하나라도 잘 꾸며 좋은 글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문장은 짧게 쓰되 어법에 맞아야 하며, 글의 구성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솔직하고 진솔해야 한다.

글쓰기에도 미덕은 있다. 노력없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예술적 영감의 신 뮤즈가 책상에 너울너울 날아와 타자기나 컴퓨터에 마법의 가루를 뿌리는 일은 결코 없으며, 오히려 뮤즈가 살 집을 지워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며, 거기에 들어가는 노동은 순전히 우리의 몫이다. 스티븐 킹의 말이다.

글쓰기에서 천재적 영감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각 과정별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노동이라 표편되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는 순서에 따라 총 13장으로 구성되었다.

처음 1장부터 9장까지는 발상에서 마무리까지의 글쓰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였으며, 10장은 전 과정을 응축하였고, 나머지는 글을 쓰는데 필요한 문장과 단락을 학습하도록 구성되었다.

많은 예문을 삽입하고, 그를 분석하면서 글쓰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처음 글연습을 하는 사람은 9장까지 단계별 학습이 도움이 되고, 심화된 학습을 희망하는 사람은 11-13장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도 구석구석 이런 책이 정작 글쓰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데 한계가 있음을 우려하는 글을 적곤 한다. 미국의 작가 스티분 킹은 글쓰기 책은 대게 헛소리로 가득차 있다. 글쓰는데 글쓰기 책이 정작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이 무모한 일일까.

그러나 이 책이 5년간 45쇄를 했다는 것을 간과하기 어렵고, 저자에게 학생이 되어 글쓰기 지도를 받는다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학생들이 부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