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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김민웅) 본문
서명 :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저자 : 김민웅
출판 : 당대(1996)
자연의 섭리를 어긋나는 일이 능력으로 비춰지거나, 인간의 욕망을 앞세워 순리를 그르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통념을 깨고 저자는 그것이 오히려 반생명적 생명파괴적인발상이라는 것이저자의 생각이다.
콜롬버스의 달걀이란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이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에 대한 시비가 붙자, 그는 즉석에서 달걀 세우기 논쟁을 벌리고 밑둥을 깨서 세웠다는데서 발상의 전환이라는 의미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래 달걀이 타원형인 것은 조물주가 생명을 담을 그릇 모양으로 세울 수 없고, 구르더라도 그 둥지의 반경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었다. 달걀을 세워보겠다는 것은 조물주가 천명한 생명의 원칙에 맞서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달걀을 깨서 세우는 일은 상식의 전환이 아니라 생명을 깨서라도 자신의 구상을 달성하겠다는 탐욕적이고 반 생명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콜롬버스와 그의 일행은 카리브해안과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목적은 금과 은을 얻기 위함이었고, 그를 위해 수많은 생명을 거리낌없이 살육하였다. 결국 콜롬버스의 달걀은 서구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뒷받침하는 사고의 원형이 되었다. 그런 논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등지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무지막지한 달걀세우기를 당했는지도 모르고, 우리도 사실 그들 중의 하나이다.
콜롬버스의 달걀은 콜롤버스 시대 이후 여러 가지 변형된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지구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당연하고, 아이들의 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신생명이 망가뜨리는 것이 불가피하며, 기득권을 독점하려는 생각이 국민의 정치 생명을 상처내는 현실아 당연한 오늘을 살고 있다. 팔아먹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이 음란물을 양산하여 인류 문화 생명의 밑동을 으스러뜨리고 있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발상의 전환은 달걀을 어떻게 하면 세울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달걀의 모양이 왜 타원인가를 진지하게 묻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원래의 타원형을 지키려는 노력이 간과될 때 생명의 신음소리는 도처에서 들리게 되고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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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웅은 목회자이자 언론인, 방송인이다. 195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1961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유니언신락대학대학원에서 윤리학박사를, 델라웨어대학교대학원에서 정치철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에서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분석하는 '세계체제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프레시안'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첵의 주요 목차로는 1. 역사논쟁의 핵심, 2.콜럼버스의 달결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3. 역사의 진로 방해자들, 4. 미디어시대의 말의 눈, 5. 파시즘적 야만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침묵, 6. 욕망의 땅을 향한 눈먼 질주, 7. 통일은 재앙이다. 8. 20세기를 정리하며, 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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