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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마더 데레사, 이해인 역)

haagam 2012. 6. 27. 09:53


서명 :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 아름다운 영혼에게 전하는 마더 데레사의 마지막 메시지)

저자 : 마더 데레사(이해인 역)

출판 : 샘터(1997.12.15.1판1쇄/ 2001.11.15. 2판1쇄/ 2010.8.20. 3판1쇄/ 2011.11.10. 3판 3쇄)

 

책을 이런 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번 읽고 지나버리는 책,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잘난 체 할 적에 사용할 책, 내 마음이 스산하거나 다루기 어려울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 내게 용기를 주는 자기 계발서, 지식을 쌓아놓은 전문 도서 등등

 

이 책은 곁에 두고 수시로 그 뜻을 음미하고 싶은 책, 나를 겸손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침묵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만드는 책이다.

 

하느님에 대해 나처럼 인색한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늘 따지고 의심하고 좋은 것이 있을 때 맨 마지막으로 조금 떼어 드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나 실상 내가 그분과 함께 해야 할 것은 늘 웃고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 침묵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일이었음을 새삼 알게 한다.

 

그져 주저리주저리 긴 설명이 없는데도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고, 얼른 무릎을 꿇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책 내용을 가지고 이리저리 비평하기보다, 내용 중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

 

제1장 단상

 

(자비심)

평화는 미소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평화의 빛을 뿜어내는 사람이 됩시다. 서로 미소를 지으십시오.

그대를 통해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하느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사랑이며 연민의 대상입니다.

 

이 세상에 셀 수 없는 고통들이 있습니다.

굶주림, 집이 없음, 질병 등... 그러나 이것은 물리적인 것입니다.

가장 큰 고통은 외로운 것, 사랑받지 못하는 것, 옆에 아무도 없는 소외감입니다.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몹쓸 병은 '누구도 자신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가 비록 실수와 허물로 가득 차 있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요.

오히려 서로 좋은 점을 찾으로 애쓰십시요,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친절하게 행동하십시오. 자신만이 가치있고 유능한 일을 한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당신과는 또 다른 재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속단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하고 다른 이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믿고 신뢰하십시오.

 

(침묵)

 

우리 자신이 안과 밖에서 침묵을 실천하지 않고서는 감히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침묵은 모든 것을 새로운 것으로 보게 합니다.

조용한 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우리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입니다.

 

침묵 속에서 그분은 우리를 들으실 것이고, 우리 영혼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침묵만이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타인의 험담, 소문, 무자비한 말들처럼 인간 본성을 타락시키는 모든 소리에 귀를 막고, 항상 하느님의 음성에, 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십시오.

 

칙칙한 어둠과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 변호를 삼가고 우리에게 평화, 희망, 기쁨을 가져오고 마음을 밝히는 말을 하여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

 

(기쁨)

 

사랑에 불타는 마음은 항상 기쁩니다.

항상 기뻐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우리는 기쁨을 얻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이 기쁨이 우리 마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어린이, 가난한 이, 괴로운 이, 외로운 이에게 항상 미소를 지으십시오.

사랑의 행동과 마음을 주십시오.

 

설령 일을 하다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를 기쁨으로, 큰 미소로 받아들이시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기쁨은 정녕 우리 삶의 축이 되어야 합니다. 기쁨은 너그러운 인격의 표현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덧씌우는 겉옷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기쁨의 선물을 지닌 사람은 수시로 덕의 정점에 도달합니다.

 

(관상觀想)

 

모든 것 안에서 모든 이 안에서, 어디서든지 어느 때에나 하느님의 모습을 찾는 것, 또한 모든 사건 안에서 그분의 손길을 보는 것, 특별히 초라한 빵의 형상 안에,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모습 안에서 신음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알아뵙고 흠숭하는 것, 이것이 곧 세상 한 가운데에서의 관상입니다.

 

관상 생활의 다른 한 면은 단순성입니다.

모든 것 안에서, 모든 이 안에서, 어디서든지, 어느 때나 하느님을 찾는 것, 그리고 모든 사건 안에서 그분의 손길을 드러내는 이 단순성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가능해집니다.

 

(희생)

 

사랑이 참되기 위해서는 그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사랑은 상처를 받아야 하며, 자기 자신을 비워내야 하는 것입니다.

희생은 신앙의 중심입니다. 희생, 순종, 고통...

 

오늘날의 문화는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고 믿게 하고, 권리를 주장하게 만들며, 과학 기술이 모든 고통과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이 그분께 기꺼이 승복하고 희생을 바치며, 가난한 이들와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노력 없이 세상의 어떤 고통도 줄지 않습니다.

 

사랑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희생, 특히 자기희생으로 양분을 취해야 합니다.

고통은 고통 자체이지만, 그리스도의 수난과 같이 하면 경이롭고 아름다운 선물, 사랑의 표정이 되기도 합니다.

 

(소명과 실천)

 

(양심 성찰)

 

양심성찰은 우리 본성을 꿰뚫어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시험이요 도전입니다. 그러나 그 결점을 제대로 비출 그 거울이 꼭 필요합니다.

만일 우리가 양심성찰을 더욱 충실히 한다면 평소 걸림돌이라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2장 이야기 : 가장 낮은 곳의 등불

 

제3장 기도문; 거룩한 소통

 

거룩하게 되려면 겸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치셨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당신에게서 배우라 일러주셨습니다.

 

겸손과 기도는 모두 하느님 안에서의 침묵을 통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귀의 침묵, 마음의 침묵, 혀의 침묵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침묵 속에서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충실하십시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살아갈 힘이 있습니다. 선하신 하느님께 작은 일이란 없습니다.

그분은 너무 크시고 우리는 너무 작아, 스스로 몸을 굽혀 우리의 작은 어려움을 치워주십니다.

 

진정 겸허한 마음을 지녀야만 우리는 하느님을, 나 자신을, 이웃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불필요한 것을 덧붙여 삶을 복잡하게 만들곤 합니다.

 

겸손할 것, 기도드릴 것... 이것만 명심합시다.

수녀들의 하루 일과는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을 통하여 행사는 사랑의 일입니다.

 

그 일을 마치고 한시간 동안 기도와 성체 조배를 합니다.

오! 주님, 저에게 새로운 믿음을 주소서

그러면 저의 일이 결코 단조롭지 않겠나이다.

 

<<부록>>

마더 데레사를 만나다.

1. 평화의 미소; 시인 조병준이 만난 마더 데레사

2. 소중한 만남; 이해인 수녀가 만난 마더 데레사

 

 

마더 데레사 Mother Teresa(1910-1997)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라는 세례명을 받고 1910년 구 유고슬라비아의 스코페(현 마케도니아 수도)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라는 세례명은 꽃봉오리라는 의미이다.

 

1928(18세)에 인도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고, 1950년(40세) 콜카타 빈민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웠다.

'가난한 사람 가운데 가장 가난한 사람'을 위해 세워진 이곳에서 마더 데레사는 45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뒤이어 '평화의 마을', '임종자의 집', '사랑의 선물' 등 빈민과 병자를 위한 구호단체를 인도 각지 및 전 세게에 설립했다. 이 단체들은 136개국 60여 곳에서 마더 데레사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45년에 걸친 마더 데레사의 헌신과 봉사는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와, 미국 자유상, UN슈바이쳐상, 노벨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1997년 9월(87세) 지병이던 심장질환으로 영면 후 인도 국장으로 장레식이 거행되었다. 2003년 10월 로마가톨릭 교회 근대사상 최단기간에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로 로마 교황청에 의해 시성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