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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월요 라이딩 본문
오늘도 월요라이딩을 했다. 오늘은 4명. 평소보다 1명이 더 많았다. 그는 박 베드로이다. 몇 주 만이다. 어제 서산 출장을 다녀와서 몸이 찌뿌둥했는데, 마침 곤하게 잠을 잘 자고 새벽 5시경에 잠에서 깼다. 우리는 0730에 만나서 라이딩을 할 예정이다. 워밍업을 하고, 용변을 보고, 준비물을 챙겨 나가기에 여유있는 시간이다. 휴대폰을 보니 밖은 지금 2-3도이다. 지금 옷으로 나가면 온 몸이 쌀쌀할 것이다. 나는 다리 토시를 끼고, 윗 덧옷으로는 경량 패딩을 입었다. 장갑은 얇은 손가락장갑 위에 털벙어리를 했다. 얼굴은 겨울 마스크로 감쌌다. 뭐 이만하면 되겠지? 발이 시려울지 모르는데 이건 준비물이 없다. 그럭저럭 집에서 나갈 시간이 거의 되었다.
11월 아침 7시의 밖 온도는 차가웠다. 정갱이 토시와 경량 패딩으로 가린 부분은 참을만 했으나, 허벅지와 엉덩이 발은 찬 기운이 이내 느껴졌다. 우리는 성당 성모상 앞 마당에 모여 기도를 드리고는 이내 출발했다. 우리는 주모경을 외우고, 성모상에 촛불을 하나 밝혔다. 사실 나는 초를 키고 마음을 기원하는 일에는 큰 마음이 없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 중 불안한 일에 대해 마음을 모으는 일이라면 그 자체가 좋은 것이 아닌가?
우리는 항상 모여서 아침식사를 한다. 막걸리는 한 병. 그동안 우리는 이집저집 헤매다가 결국 <민속촌 소머리국밥>집이다. 우리는 아침에 가기만 해서 잘 모르는데, 문 앞 안내판에는 제2, 제3 주차장을 안내하는 팻말이 있고, 오늘도 아침에는 <포장 소진>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집은 아침 포장을 장사할 것을 남겨놓을 만큼을 하니 자주 포장 소진이라는 팻말이 걸려있곤 한다. 고기도 많고 국물도 개운하고 김치랑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행이 모두 같은 생각이니 이곳에 가는 것을 모두 동의하는 셈이다. 우리는 그 자리 막내가 우선 계산을 하고 나와서 나눠 계산하곤 한다.
돌아오는 길은 날이 좀 풀리고, 또 식사를 하고 나니 속도 따듯해져서 한결 여유있고 좋았다. 몸도 풀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17-20km 속도로 천천히 달리면서 나이먹고 라이딩하는데 대한 즐거움과 행복함을 나눴다.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것인지. 자전거를 탈 때마나 느끼는 오붓한 즐거움은 뭐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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