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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haagam 2011. 1. 31. 15:32

서명 :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저자 : 루츠 판 다이크(안인회 역)

출판 : 2005.9.30.초판1쇄/ 2010.7.28. 초판22쇄/ 326쪽/

책의 제목처럼 아프리카를 처음으로 만났다.

막연하게 신비로웁고 미개발대륙, 적도 근처의사하라사막이 있는 대륙등으로만 기억되는 그렇고 그런 대륙이지만, 이제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훨씬 가까와진 대륙은 이제 관심을 갖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아프르카의 여러시대: 모든 것이 시작된 곳, 기원전 5억 5천만년~기원전 약 5000년까지의 일들, 2장은 아프리카의 문명 : 인간이 함께 모여살다.(기원전 약5000년~서기 약1500년)이다.

3장은짓밟힌 아프리카 : 유럽나라들이 제멋대로 대륙을 나누어 갖다.(약1500년~1945년)이고, 4장은 아프리카의 해방 : 자유에 이르는 길은 왜 그리도 먼가?(1946~현재)이다.

목차에서 보듯 앞의 1~2장은 아프리카 대륙의 태동과 나일강 연안 등 국가의 형성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나머지 3-4장은 유럽의 강점기와 해방이후 에이즈가 창궐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프리카를 말하고 있다.

아프리카는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다양한 대륙이다.

아주 오래 되었으면서도 현대적이고, 많은 영광과 고뇌를 동시에 지닌 대륙이며, 너무 오랫동안 무시되어온 대륙이다.

아프리카의 역사는 새로운 물음을 내놓고, 익숙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바라볼 각오가 되어야만 비로서배울는 것이 가능해 진다.아주 조용히 경청할 경우에만 말이다.

"검정은 많은 색깔들을 갖는다. 우리가 찾는 빛깔은 검정. 검정은 아주 다채롭고, 검정은 장님한테만 어둡게 보인다....."

새롭게 안 일이지만, 우리는모두 아프리카 사람들이다. 태초에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아시아를 거쳐 세계 각지로 나아간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당초 다른 동물에 비해 사려깊은 행동을 본능보다 중시하므로써 다른 존재보다 유리하게 되었다.

인간과 침팬치의 유전자는 995까지 같지만, 인간이 두뇌가 더 커셨다는 점이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이다.

인간은 약 10만년전 쯤인 태초에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시나이 반도를 넘어 중동에 진출하였고, 그곳에서 세계의 나머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너무 다양하고 풍성한 아프리카, 지리적 개념 말고 아프리카는 없다.

아프리카는 3,000만 제곱킬로미터로 아시아의 4,40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어 두번째로 크며, 지구 대룩의 1/5로 유럽의 6배이고, 사하라 사막은 미국과 맞먹는다.

40년이 넘게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한 폴란드의 언론인 리스자르트 카프신스키(1938~)는 "이 대륙은 너무 커서 뭐라 묘사할 수 없다. 독자적인 행성이며 아주 다양하고 풍성한 우주이다. 우리는 단순하고 편한게 좋아 그냥 아프리카라 말할 뿐이다. 지리적 개념 말고 아프리카는 없다. 그것은 수 없이 많은 상황이고, 지극히 다양하고 완전히 모순된 상황이다. 늘 전쟁이라는 말도, 늘 평화롭다는 말도 맞다."라 말했다.

아프리카의 사람 또한 다양하다.

지상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8억5천의 인구는 수천 종족으로 구성되과 1000종의 공인 언어를 말하며, 50국가가 살고 있다. 유럽의 인구 7억3천, 50개 국, 70개 언어와 대비된다. 40%이상이 이슬람, 50%가 기독교, 나머지 10%는 전통종교나 유대교 흰두교 등 기타 종교를 믿는다.

영국의 인류학자 존 리더 John Reader(1937~)가 말했다. "외부 세력의 영향이 시작되기 이전 아프리카에 분명히 존재했던 방식, 곧 국가를 이루지 않고 작은 사회로 나뉘어 평화롭게 공존하던 생활방식이야말로 아프리카가 인류 역사에 공헌한 부분이다." 식민지배는 아프리카를 나누었다기보다 오히려 잔혹하게 통합되었다.

영국의 행동학자 데스먼드 모리스 Desmond Morris(1928~)는 그의 책 "털없는 원숭이"에서 인간을 털없는 원숭이라 했다. 유전적으로 동물간의 유전적 차이는 신체구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크게 발달된 인간의 두뇌에 있어 보인다. 다시 말하면 "항한 생명체"가 아니라 "강한 적응력"이 생명체의 생존 기회를 높여주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생명체인 파충류 변온동물 공룡은 약2억년전부터 1억 4천만년동안 생존하다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우리는 고작 500만년을 살아오고 있다. 우리가 공룡만큼 긴 세월을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는 유전적으로 대단히 발달된 언어 및 사유능력을 가진 아프리카 인류임이 분명하다.

200만년 전 아프리카 초기 인류는 처음 도구를 쓰는 인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또는 반듯하게 걷는 직립원인,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이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20만년 전 최초의 이성이 있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나타났다. 그리고 약 10만년 전 몇백명에서 많게는 2,000명 정도의 매우 많은 그룹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아시아쪽으로 향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유전학자들은 총 13종의 아프리카 초기 인류를 확인하였다.

유럽은 인류 문화의 발전이 이집트 이후 그리스와 로마에이르러서야 비로서시작된 것철검여겨서는 안된다. 아프리카는문명의 기원애 대해 자신감을 갖고 유럽을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이것은 오랫동안 유보되었던 진실을인정하는 일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집트는 기원전 3000년에 만들어 서기 400년까지 자신들의 언어를 이용하여 사실을 기록하였다. 고대 이집트의 태양력은 365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의학.농업.건축 분야의 수많은 업적이 남아있고 그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오늘날 카이로시 외곽에 잘 보존되어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는 기원전 2549년부터 파라오 케옵스가 건설한 것으로서 높이가 약 146미터이고, 평균무게가 2.5톤인 돌덩이 250만개 정도가 사용되었다. 파라오는 큰 집이라는 뜻이다.

2001.9.11.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공격으로 약3천명이 목숨을 읽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에이즈로 6천명이 사망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20~35세의 젊은이와 어린아이다.비교적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남아프리카에서도 날마다 60여명이 죽고 2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새로 매일 감염된다.

아프리카는 실상 가난한 대륙이라 할 수 없다.

보크사이트, 크롬철광, 코발트, 다이아몬드, 금, 백금, 티타늄 등의 철광 원료 분야에서 세계 생산량의 89%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전체 경제력은 세계 시장에서 1.3%이하로 미 GE나 벨기에 만큼이다.

이 책은 이렇게 아프리카의형성과정, 그리고 강점으로 얼룩진 세월, 그리고 여러 사안을 안고 있는 오늘의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테니스 도이 타마클로에'는 정말 아프리카적인 그림을 이 책에 그려주어 아프리카를 이해하게 한다.

그러나 번역은 너무 번잡하다. 역자는 번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는데 원래 이 책의 문장이 만연체 스타일인데다가 그 문장들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주술관계나 수식어의 나열이 장황하여, 문장을 통한 감동을 얻는데는 매우 지난한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은 당초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위해 선택한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아프리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한 책이었고, 그나마 이런 책이 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러 독자들도 5년간 22쇄를 할만큼 스테디셀러가 되게 하였을 것이다. 역자는 번역의 보람을 느끼기 전에 이 책을 다시한번 손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봄은 아직도 멀다. 몇몇 서양에서 공부를 하고 온 입지저적인 인물들이 정권을 잡고 선정을 펴다가도 이내 독재의 길로 들어서곤 한다. 세상 어디를 가나 우선 그 나라의 봄은 교육이 이루어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아프리카에 빵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교육이 진정으로 아프리카를 살리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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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판 다이크 Lutz van Dijk

네델란드계 독일인으로 1955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 툭수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암스테르담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도 일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분리 정책에 대한 반대운동으로 1990까지 남아프리카에 입국이 금지되어 1997년에 남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하였다.

1997 나미비아 청소년 문학상, 2001 독일 구스타프 아이네만 평화상, 2001년 "유대인의 역사"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2001년부터 케이프타운에 정착해 지금은 케이프타운에서 에이즈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호시카 재단의 공동설립자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