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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haagam 2011. 6. 16. 13:23


나옹선사 (懶翁禪師, 1320-1376)

고려말 고승, 공민왕의 왕사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이자, 조선 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이다.

원나라에 유학하여, 인도의 지공스님의 제자로서 인도불교를 한국불교로 승화시켰다.

경기 양주군에 경주 황룡사 절터보다 큰 규모의 화암사 절터가 있는데, 선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나옹, 지공, 무학, 세분의 부도와 비석이 회암사터의 뒤쪽에 현존하고 있는데,
비석은 조선왕조 유학사상의 지주였던 목은 이색이 찬하여 지금도 비문이 남아있습니다.

그 출생지 부근에 장륙사라는 조그만 사찰이 있는데
고려 공민왕때 건물과 건물 내벽에 그의 초상화가 남아있고,


선사가 입적한 남한강변 여주 신륵사에도 사리를 봉안한 부도와 비문이 남아 있으며,
선사의 가송집과 비문을 한글로 해석한 서적으로 나옹록이 있고 연구서도 있습니다.


고려말 예주(지금의 경북 영덕군 영해지방)부에서 출생하여 출생의 전설이 있다.

선사의 모친은이 지방인 창수면 가산리에 까치소라는 개울에서, 관헌에 끌려가다 선사를 낳았다.

부사가 옷자락에 묻은 피를 보고 이상하게 여겨서 연유를 물어보니
오는 도중에 아이를 출산하였고, 그아이를 냇가에 그대로 두고 왔다는 것을 알고는 곧바로 돌려보냈다.

아낙이돌아가니 아이는 죽지 않고
수백마리의 까치들이 애기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자라서 나옹대사라는 큰 인물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아래의 시는 많이 읽혀지지만, 막상 이 시를 지은 사람이 나옹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靑山兮要 我以無語 청산혜요 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 我以無垢 창공혜요 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 無憎兮료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 而終我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 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 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 無惜兮 료무노이 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 而終我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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