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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haagam 2010. 10. 30. 10:34

청춘의

청춘의 문장들<김연수> 저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일 : 2004년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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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청춘의 문장들;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저자 : 김연수

출판 : 마음산책(2004.5.1.1쇄, 2010.4.25. 15쇄, 243쪽, 11,000원)

이 책은 1970년생인 작가 김연수가 자신이 서른다섯이 될 때까지의 성장력을 정리한 수필집이다. 그는 이 책의 제목을 '청춘의 문장들'이라 했는데, '문장들'이 무슨 의미일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서울 성균관대 영문과로 유학을 오고, 문단에 등단을 하고, 작가로 활동하기까지 자신의 가슴에 멍울져 남아있는 얘기들을 생각나는대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이 좋아한다는 당시唐詩에 빗대어서 내용이 천하지 않고 마치 내가 어릴적의 이야기를 적은듯한 느낌이 들도록 글을 풀어갔다.

그는 그동안 시와 소설에서 빗대어 말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의젊은날그렇게 자신이사랑한 시절들, 자신이 사랑한 사람들,자신 안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 것들, 지금 자신에게서 빠져 있는 것들을 적으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한 일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은 당신이 짐작하라 말한다.

서문에서 저자가 한 말이다.

"나는 내마음 한 가운데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사랑하고 공부하고 아파하면서 살아왔으나 어떻게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서른이 되어나는그 텅빈 부분이채워지면, 그때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빵집 아들로 태어나 나도 도넛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 최고의 얻음이었다."

글쟁이란 원래세상 사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가슴애린 느낌들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자신의 가슴 속 텅 빈 부분은 그런 느낌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랄 수 있을까 모르겠다.

젊은 나이에남들이 읽고 공감하는 글쟁이가 되기위해서는 이런질곡의 젊은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아웃라이어1만시간의 법칙처럼 그가 오늘이 있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습작과 좌절의시간을 보내고서야 이루는 경지라는 평범한 진리가 저자에게도 적용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작가로 사는 일에 대한 소견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왜 누군가를 사랑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살면서, 또 사랑하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너무 행복하므로 문학을 한다. 그 정도면 인간은 충분히 살아가고 사랑하고 글을 쓸 수 있다. 나는 완전히 소진되고 나서도 조금 더 소진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누구인지 증명해 주는 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견디면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이 글쟁이라는 것이 그의 답이다.

이 책이 2004년에출간되었으니그 당시의 나이는 35살이고, 2010 지금 나이는 41살이다.

이 책은 6년동안 15쇄를 하여 내가 본 책은 2010.4.25. 간행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나이 든 나도 읽으면서 나의 젊은 날을 되새겨보게 하는 것을 보면, 젊은이들에게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은 모양이다.

작가는 문단에 등단하는 작품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적게 되고,그 작품이 등단하는 일은 매미가 껍질을 벗는 일처럼 자신의 등단 전 생활에서 벗어나는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적고 있다.

등단 작품처럼 시나 소설의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수필로 적은 글을 책으로 내면서 젊은날의 껍질에서 벗어난 저자는 지금 스스로 얼마나 성숙한 모습일지 묻고싶다.

( 학바위, 2011 )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

성균관대 영문과

대학 3학년때 시인 등단

대학 4학년때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 수상(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대중음악평론가, 기자 활동

저서. 7번국도, 스무살, 꾿바이 이상,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 사랑이라니 신영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등 다수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지망음식, 그리스인 조르바, 나이많은 나무, 별자리, 당시, 겨울 서귀포와 봄의 통영과 여름의 경주, 달리기 등을 좋아한다 말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