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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전유성)

haagam 2010. 10. 30. 09:15

서명 : 하지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아이디어맨 전유성의 돈괴고 말되고 개그되는 아이디어 272

저자 : 전유성

출판 : 경당(초판:1999.4.28./1999.9.10.10쇄)

가격 : 7,800원(303쪽)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를 결정하여 읽을 책을 선택하는 일은 책읽는 사람들에게 늘 숙제이고 호기심이다. 아무리 자신의 전문영역이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책이 어느 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 또는 책을 낼 만큼의 욕구를 가진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책은 일단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책의 선택은 늘 고민일 수 있다.

나는 최근 독서지도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주영, 이병철 등 다양한 한국인 자서전을 읽어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잇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는 어느 위인전보다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는 얘기였다.

전유성의 책얘기에 앞서 이런 장황한 글을 적은 것은 이 책에 대한 소견이라기보다, 늘 하는 고민을 우연히 이곳에 적게 되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눈을 크게 부릅뜨고 조금은 엉뚱한 표정으로 또는 조금은 어눌한 말투로 뭐라 말하는 전유성의 이미지가 그대로 떠오른다. 글의 내용이나 소재, 그리고 그가 문장을 이어가는 순서가 딱 전유성이다.

이번 주말에 병석에 누워계신 어머님 곁에서 시중을 들면서 간간이 이 책을 읽었다. 참 명석한 사람, 수평적 사고에 길이 들여진 사람, 이런 사람이 장관이나 국회의원을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도 순박하고 착해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서울에서 나고 서라벌예대를 다녔다. 영화기획자로 광고카피라이터로 다년간 일했으며, 진로그룹 이사를 역임했다.

심야극장과 심야볼링장을 창안했다. 개업하는 사람 가계 이름지어주기, 광고문안 짜주기, 실업자 장사 아이템 만들어주기 등의 취미를 갖고 있다. 베스트셀러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컴퓨터 1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남의 문화유산답사기1.2> 등을지었다.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고 지금도 개그맨이다.

전유성의 보물 1호 가방과 그 속에 수북이 담긴 쪽지들. 전유성은 항상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친구나 후배가 부탁한 좋은 가계이름, 광고문안, 사업 아이템,... 알았어, 생각해볼께, 해놓고는 정말 잊지 않고, 그 바쁜 중에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알려주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명함, 광고지, 휴지, 신문 한귀퉁이에 휘갈겨서 주머니에 찔러 다니다가 이 가방에 쑤셔넣는다. 이 책은 이 가방에서 나왔다.

책표지를 잘 보면 백열등을 그리고, 그 안에 전유성의 얼굴을 넣었는데, 눈을위로 치켜 동그랗게 뜨느라 이미 주름이 잡힌 것이 재미있다. 목부분에 전등의 소켓부분 사진을 붙인 것과 왼쪽의 영어문자를 잘 보니 IDEA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그가 반짝이는 아이디어 뱅크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디어는 3자 입장에서 보면 조금 엉뚱한 일일 수 있다.

그 엉뚱이 참신하고, 허를 찌르고, 생산적이면 창의력이 되고, 그렇지 못할 때 개그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전유성출판사 : 경당
출판일 : 1999년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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