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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느님(피터 그리그) 본문
서명: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느님 GOD IN MUTE
저자: 피터 그리그
역자: 윤혜란
출판: 미션월드
나는 이 책을 한비야의 수필집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그가 독서 얘기를 하며 추천하는 책으로 만났다. 그가 추천한 책 중 문득 기억나는 유사한 책들은 피에르 신부의 <단순한 기쁨> <왜 세계의 반은 굶주리는가> 등이다.
나는 이 책 제목을 두고 시시비비를 논하기에는내 면면이 너무옹색하다는 것을알고 있다.한편 아직 그렇게 절박한 기도를 올리고 응답을 기다지 않아도 될 만큼 살면서 크게 어려운 일을 면하게 해 주신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이 책은 나같이 용렬하고 째째한 소시민의 입장에서,이 세상에 너무 많은 예수쟁이들이 흔히 말하는 '하느님께 기도하면 모든 것을 이뤄주신다.'라는 얼토당토안은 주장의 의문에 대해, 백주대낮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상천외의 일들이 다 벌어지는 이 말세같은 세상에서, 하느님이기도에 대해 어떻게답하는가를매우적극적이고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여러날에 걸쳐 읽었는데 그려면서도 손에서 이 책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나이들면서 내적 성숙이나 심적 갈등에 대처하는데 대해 갖는 관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도에 응답이 없는 일은 아주 일반적인 일로,예수님도 기도에 응답이 없어 힘겨워하셨다. 돌아가시기 전 세족 목요일에 예수님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 기도했지만 응답받지 못했고, 수난의 금요일에도 십자가에 못박혀 서서히 죽어가시면서 고통으로 피땀을 흘리며 처절하게 기도하셨다.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그러나 하늘에서 아무런 응답을 주시지 않았다. 성토요일에 모든 제자들의 소망과 기도도 산산 조각이 났다.그러나 다음날 부활주일에 마침내 하느님은 침묵을 깨고 응답하셨다. 그 응답으로 소망을 전해주고 그로 인해 깨진 꿈과 버려진 소망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 크고 위대하게 성취될 것임을 확인시킨다.
기도가 참될수록 아주 솔직하고 간결하다.
나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만나 하느님께 기도드리기로 맘먹은 적이 있었다.
구하면 주시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구절을 묵상해 보면, 원하는 일에 대해 막연히 얼버무리지 말고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구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기도하면서 느낀 것은 나는 내가 구하는 것이매우 장황하고 분명하지 못하다는 것을 것이었다. 나는 내가왜 구하며, 구하는 자체가합당한지 스스로 답해야 했다.
기도는 그 자체가 구원이다.
기도 후의 응답 여부를 떠나 기도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암울한 순간조차도 밝게 비춰주고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하느님을 향해 내 모든 생각을 집중하려 애쓰면 내 영혼으로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오른다. 그 힘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는 이해할 수도 없는 것으로부터 온다.
기도에 대한 무응답으로 신을 부정할 수 없다.
그 결과는이세상의 많은 고통에 의미가 없어지고 우리는 진실이 뒤틀려진 현실에서 처절한 외로움으로 절망하게 되며 영적인 위로나 소망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겟세마네에서 슬픔과 실패와 유혹과 탄식과 연약함을 기도라는 특권으로 예수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주어진 상황에서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은 어렵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는 계획을 거둬달라 예수님도 제자들도 기도하였지만 결국 예수님은 돌아가셨고 기도했던 모두 절망하고 원망했지만, 그 기도는 며칠 후 가장 위대한 기적으로 응답되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논리가 우리와 다르며 때론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생명의 기한이 8년밖에 남지 않았던 31세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말했다."고통이 거세게 휘몰아칠 때 그것을 대처할 수 있는방법은 그 고통에 직접 반응하는 것과 그 고통을 창조적인 힘으로 바꾸는 것이 있는데, 나는 후자를 선택하였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과분한 고통이 오히려 나를 구원한다는 확신을 갖고 살았다."
그는 인생이란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하거나 아니면 더 좋은 삶을 살게 하는 중대한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잘 이해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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