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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자전거
행복의 정복(버트란드 럿셀) 본문
서명 : 행복의 정복 Conquest Of Happiness
저자 : 버트런트 럿셀(이순희 역)
출판 : 사회평론(2005.1.5. 초판1쇄, 2011.3.14. 초판19쇄, 271쪽)
나는 행복에 대해 아직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스스로 되물어보기도 한다.
혹자는 행복은 순간적인 일이라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부의 정도와 행복 체감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말한다.
또한행복을 위해 사회적 성취를포기하는 일에 대한 개념 정리가 아직 모호하고, 이렇게 살아 남기가 어려운 시대에 행복을 논하는 일이 과연 어떻게현실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지 궁굼하다.
세간의 각 기관에서행복한 서울, 행복의 샘!, 행복한 시민! 행복한 학교! 등의 구호를 사용하는 것이 큰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행복이 매우 개인적인 일이고, 내적인 충만을 말하는 일인데, 행정기관에서 시민 또는 학부모나 학생의 행복을 운운하는 일이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 나 자신도 행복하기를 희망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수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특별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아닌,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상식이 되길 희망하는 일반적인 내용을 정리하였다는데에서 종교인이나 사상가가 말하는 행복론과 구분되고, 행복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행복의 정복이라 제목을 붙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장은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으로 9개의 소제목 글이 있고, 둘째 장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8개의 글이 있어, 총 17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첫장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에서는 행복을 저해하는 각종 이유들을 열거하고 이를 분석하여 극복하거나 벗어나는 방법 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기 안에 갇힌 사람", "이유없이 불행한 당신", "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인생의 끝 권태", "걱정의 심리학", "질투의 함정", "불합리한 죄의식", "모두가 나만을 미워해",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등이다.
제목 하나하나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만, 그 내용 또한 장황해 지루하다 할 정도로 매우 논리적이으로 서술하고 있다. 자신은 매우 불행을 느끼던 중에 이를 분석하고 극복하여 행복을 누리고 있으며, 남은 날들도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으로 글을 적었다. 말한다. 행복이 당신을 떠난 이유를 럿셀버젼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두번째 장은 적극적으로 행복해 지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으며, 그 제목 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이 장은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12. 사랑의 기쁨,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15. 폭 넓은 관심, 16. 노력과 체념사이, 17. 나는 행복한 존재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수 있고, 그 제목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도 행복을 분석한 의사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우리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면, 럿셀의 말처럼 결국 이룰 수 없는 일을 빨리 포기하고, 자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활자세를 갖는 일일 것이다.
보통의 건전한 상식처럼,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을 희망하고, 이웃에 자선을 베풀고 이웃을사랑하는 보편적인 생각과 생활을 하며, 그것이 행복이라 믿고 사는 일이 행복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적극적인 노력으로만 사람은 행복할 수 있고 그래서 그는 행복의 정복이라 제목을 붙이고 있다. 그런 보편적인 이야기로 이 책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교과서 같이 접근되고 있다.
엉뚱한 얘기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글을쓰는 사람을 서너 부류로 나눌 수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부류는 저자가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글로 보통 사람들의 여행기, 살며 느끼는 것을 적은 다양한 수필들, 학자는 자신이 새롭게 알아낸 것을 적는다. 럿셀같이 박식하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우리같은 범부에게 새로운 입장에서 삶의 지혜를 설명한다. 또 다른 한 부류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빗대는 글쟁이들의 글이다.
럿셀과 같은 부류의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다양한 분야에 박식하고, 많은 재능을 부여받은 사람이었다. 또한 좋은 교육을 받아 그의 재능이 잘 발달할 수 있었던 매우 좋은 기회를 타고난 사람이기도 하였다.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을 새삼 느낄 정도이다.
*
(위 사진은 네이버캐스트에서 빌어왔습니다.
버트란드 럿셀
(1872-1970)
그는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매우 명석한 사람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11세에 이미 종교에 대해 회의하고, 형을 통해 수학의 확실성을 기뻐하며 기하학의 공리가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기록하고 있다. 1890년(18세)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뛰어난 지적 능력을 인정받고, 독일에서 마르크스를 공부했으며, 런던정치경제대학의 수석강사를 하기도 했다.
40여권에 이르는 많은 저작을 남긴 철학자요, 1950년(78세)에 노벨 문학상을 받는 문필가였다.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지닌 그는 활발한 사회정치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는 철학, 수학, 과학, 윤리학, 사회학, 교육, 역사, 정치, 종교,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쉬지 않고 출간했%으며, 스스로를 무정부주의자, 좌파, 회의적 무신론자로 불렀다.
주요 저서로 <게으름에 대한 찬양>,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의미와 진리에 대한 탐구>, <수학의 원리>, <서양철학사>, <결혼과 도덕>, <교육과 사회질서>, <인간의 지식, 그 한계와 범위>, <라이프니츠 철학에 대한 비판적 해설> 등이 있다.
*
이순희
서울대 영문과 졸업, 현재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물푸레), <폴 브랜드 평전>(좋은 씨앗), <나에게는 꿈이 있스니다. 마틴 루터 킹 자서전>(바다출판사), <나, 다이애나의 진실>(사회평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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